[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정부가 최고금리 인하, 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 대부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대형 대부업체는 늘어난 반면, 소형업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지난 6월말 기준 8794개로 지난해 말 대비 532개, 5.7% 감소했다.
이 중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대부업체는 144개에서 160개로 16개 늘었지만, 100억원 미만 대부업체는 1562개에서 1495개로 67개, 개인대부업자는 7620개에서 7139개로 481명이 줄어드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최고금리 인하 등 정부의 대부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영세 대부업자는 폐업한 반면, 대형 대부업체는 대출 규모를 늘리는 등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 대부잔액은 6월말 기준 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800억원(8.8%) 늘었다. 특히 상위 10대 대부업자의 대부잔액의 경우 같은 기간 5조9260억원에서 6조4715억원으로 5455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영업규모가 크고 영업관리 능력이 있는 대형업자의 대부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상위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대부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부 정책에 따라 대부업 최고금리는 기존 연 39%에서 지난 4월 기준 34.9%로 4.1%포인트 떨어졌다.
(자료=금감원)
이용자의 직업군은 회사원이 5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영업자 18.4%, 주부 8.1% 등의 순이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가 53.1%, 사업자금 23.7%, 타대출상환 7.1%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무등록 대부업자들의 최고금리규정 위반 등 불법 대부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대부업 관리, 감독 체계 개편을 위한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외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서민금융지원도 강화하겠다"면서 "서민금융상품을 통한 자금지원을 지속하고 상담센터 확충 등의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서민의 금융애로를 해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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