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3분기 연속 하락..내년 1분기 BSI '83'
입력 : 2014-12-29 11:00:00 수정 : 2014-12-29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내년 1분기 기업체감경기가 하락했다. 3개 분기 연속 하락이다. 유로존 장기 침체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둔화 등이 겹치면서 대내외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기는 악화일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최근 237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반대의 의미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낙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대기업의 BSI 전망치는 ‘81’로 전분기보다 19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87’로 12포인트 감소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체감경기가 더 나빴다. 내수기업은 16포인트 하락한 ‘81’을, 수출기업은 6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권(104)이 전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하면서 3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었다. 대구·경북권이 ‘70’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권(77), 충청권(80), 수도권(83), 강원권(85), 동남권(93)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는 “제주권은 유입인구와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면서 상승했다“며 ”반면 대구·경북권은 IT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고, 호남권도 석유화학이 유가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내년 1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 및 수출 등 수요부진’(48.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환율불안’(18.9%), ‘자금난’(16.2%), ‘인력난’(7.8%) 등을 지적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50.0%), ‘자금난 해소 지원’(22.1%), ‘규제완화’(9.6%), ‘환리스크 관리 지원’(9.5%), ‘인력난 해소 지원’(7.5%)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내년 1분기 기업체감경기는 최근 기업 실적 부진, 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하락했다”며 “내년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회복, 유가안정 등 경영여건이 점차 개선되면 향후 기업의 체감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움츠러든 경기환경 속에 추가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정부는 경기 활성화와 구조 개혁에 대한 정책을 통해 효율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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