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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르노 제치고 브라질서 5위권 수성
2014-12-18 15:58:00 2014-12-18 15:58:00
◇브라질 현지 전략 모델 ‘HB20S(세단)'.(사진제공=현대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차(005380)가 내수 침체 등 악화된 브라질 시장 여건에도 불구, 지난 10월 5위권에 진입한 이후 2개월 연속 '톱5'를 유지했다. 브라질 판매 기존 5위를 차지했던 르노와의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28만대를 기록했다. 올 누적(1~11월) 판매는 8.1% 감소한 297만9000대로 집계됐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3월 이후 9개월 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만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2만1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7.6%를 기록했다. 지난 8월과 9월 5위권 밖으로 순위가 잠시 밀려났지만, 8월 점유율 7.1%에 이어 9월 7.2%, 10월 7.3%, 11월 7.6% 등 꾸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역시 21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 늘었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브라질시장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급감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현대차는 HB20을 중심으로 한 현지형 전략 모델들이 브라질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데다, 월드컵 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한 결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업체인 토요타도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4.0% 급증한 1만8000대를 판매하며 바짝 추격에 나섰다. 토요타는 지난 3월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 코롤라도의 호조와 함께 에티오스 크로스 버전을 출시하고 고급 트림을 추가하는 등 2015년형의 내장 개선 및 기본사양 강화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르노는 11월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2만대를 판매하며 5위 자리를 2개월 연속 현대차에 내줬다. 르노의 올해 누적판 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20만7000대에 그쳤다.
 
브라질 판매 순위 1, 2위를 차지했던 피아트와 폭스바겐은 전년 동월 대비 8.0%, 16.6% 하락했다. 판촉 확대로 점유율이 상승한 쉐보레가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1위 업체인 피아트와의 점유율 격차도 축소됐다. 현재 피아트의 점유율은 19.6%, 쉐보레 18.3%, 폭스바겐은 1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포드는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한 2만8000대를 차지하며 4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0.1%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브라질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하락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최근 여건이 좋지 않은 브라질 시장에서 진출 2년 만에 5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시장 점유율을 7%대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은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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