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청와대 문고리권력' 의혹에 이어 정윤회씨가 승마협회 인사에 대한 사퇴 압력이 있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에서 정 씨 부부가 승마협회 운영에 개입하고 승마선수인 정 씨의 딸을 둘러싼 판정 시비를 놓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사실확인 없이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고, 새정치연합은 승마협회를 감사한 직원들이 인사조치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청와대가 당시 '검은 손'으로 거론되었던 정씨를 위해서 문체부의 감사활동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숨은 실세'로 알려진 정씨의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이날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대한승마협회 인사에 정 씨가 개입했는지를 두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집중 추궁했다.
새정치 유기홍 의원은 청와대가 정 씨를 위해 승마협회 인사 활동과 문체부 감사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가 문체부에 승마협회에게 감사를 지시했고, 정 씨 측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되자 해당 문체부 국장과 실장을 좌천성 인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저희 부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이제까지 신경을 안썼다"며 "그것은 전임 장관때 일이라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승마협회에 대한 청와대의 감사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5월 체육계 비리나 부조리와 관련해 다각도의 조사가 있었지만 승마협회 관련 내용을 보면 특별히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그런 내용이 나와있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이재만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은 극구 정윤회씨와의 만남을 부인하고 있지만 접촉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다.
또 "정윤회씨를 비롯한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농락했음에도 이를 확인시켜주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청와대는 언제까지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할 것인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윤회 파문'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을 듣던 중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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