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든 텔레그램 열풍..트래픽 하락세
입력 : 2014-11-27 15:55:29 수정 : 2014-11-27 15:55:2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이른바 ‘사이버 망명’으로 한창 이슈가 됐던 텔레그램의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은 지난 9월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이 검열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은 외국계 메신저 서비스다. 광고가 없다는 점, 보안상 안전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27일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은 급격한 트래픽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9월 셋째 주 4만명이었던 주간 이용자수가 검열 논란이 심화됐던 10월 첫째 주 81만명까지 올라갔다가 다음카카오가 공식사과문을 게재한 직후인 셋째 주에는 172만명에 도달했다.
 
◇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이용율 추이 (자료=코리안클릭)
 
하지만 10월 넷째 주 155만명으로 소폭 하락했고 다섯째 주 117만명, 11월 첫째 주 113만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카카오톡은 9월 셋째 주 2511만명이었던 주간 이용자수가 11월 첫째 주 2663만명을 기록, 크게 변동 없는 모습을 보였다. 두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무려 2550만명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용자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일평균 사용시간 또한 10월 기준으로 카카오톡은 33.4분인 반면 텔레그램은 2.3분에 불과했다.
 
결론적으로 코리안클릭측은 “텔레그램은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며 “중복 이용자가 소폭 늘긴 했지만 이를 가르켜 카카오톡을 이탈하고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소위 '대규모 사이버 망명’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텔레그램 열풍이 그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시장 선도자인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를 엎을 만큼 서비스의 품질이나 개성이 압도적이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 텔레그램 (사진=텔레그램)
 
즉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주변 지인이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이용률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지난 4년간 카카오톡이 두텁게 구축한 기득권을 깨뜨리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텔레그램이 외국업체로서 한국시장에 맞춰 현지화 및 마케팅 등 투자활동 측면에서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의 독주가 이어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톡은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정부 검열활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이용자 만족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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