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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척 시장 '중국 채권'이 뜬다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中국채, 매력적인 투자처"
2014-11-21 11:16:42 2014-11-21 11:16:4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위안화 국제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새로운 투자처로 중국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이든 브리스코 얼라이언스번스틴 아시아·태평양 지역 채권 부문 이사도 "중국은 세계 3위 채권 시장으로 올라섰다"며 "하지만 사실상 중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채권 시장은 아직 미개척 시장"이라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중국 채권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 한해 100bp(1%포인트) 오른 3.60% 수준으로, 미국(2.3%), 포르투칼(3.1%), 스페인(2.1%)의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높다. 저평가된 고수익 자산이어서 꾸준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미국 국채 가격은 국채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브리스코는 "중국의 국채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가 빨라지면서 (중국 국채가) 대중적인 투자처로 성장하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를 의미하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기대는 한층 더 높아졌다. 후강퉁이 위안화로 결제되는 만큼 향후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유입되는 위안화 유동성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채의 안전성도 부각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브리스코는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인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신들의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중국 국채 비중을 5~25% 가량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중국 국채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은행 채권 전략 부문 대표는 중국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부진을 꼽으며 "중국 국채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6%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5년 반만에 최저치인 7.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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