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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종운 롯데자이언츠 감독 "뒷돈 루머는 모두 거짓"
2014-11-13 14:59:09 2014-11-13 14:59:09
◇이종운 신임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13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자녀들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부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자신있다. 그렇지만 틀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내 명예를 걸고 말하자면 최근 루머는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 내 대강당에서 이창원 대표, 이윤원 단장, 이종운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이 마무리되고 이들은 인터뷰실로 옮겨 취재진과의 간략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종운 감독은 회견에서 선수단 운영 포부를 밝히는 한편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경남고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것이 루머의 내용이다.
 
다음은 이 감독과 진행된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 선수단만 따로 이번 일로 발표할 것은 없는가.
 
▲사장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은 구단 모두가 다같이 책임을 질 일이다. 굳이 선수단이 따로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 것보다는 사장이 대표해서 사과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감독 인선이 늦다 보니 코칭스태프 구성도 늦어졌다. 1군 코치진은 어느 정도 결정이 됐다. 다만 2·3군 코치 인선에 조금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2군에 있던 코치들을 1군으로 올려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1군 코치진 조각은 거의 완료됐다.
 
-올해 타팀에 있던 코치도 오나.
 
▲외부 인사도 3~4명 정도가 있다. 상대팀에서의 문제(계약기간 등)가 있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는 곤란하다.
 
-어떤 야구를 추구할 것인가. 어떤 팀을 만들고 어떤 성적을 낼 것인가.
 
▲프로야구 감독이면 누구나 '우승'을 얘기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우승을 말씀드리기 이전에 팀이 바로잡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바로잡히려면 룰이 있고 틀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호간에 다양햔 일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일련의 사태로 틀이 무너졌다고 본다. 일단 어느 정도의 틀을 만들어놓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나름 감독으로서 준비했고, 자신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잡는 게 먼저다. 모두 지켜봐 달라.
 
-야구관은 어떠한가.
 
▲나는 움직여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승리하는 것이 프로에선 당연한 일이고 나는 이기려고 왔다. 이기려면 작전도 필요하고, 선수 능력과 컨디션에 따라 작전을 구사해야 한다. 그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생각은 있는가.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내부 FA를 잡는 것이다. 구단과도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하려고 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FA를 확보해 놓고 외부 FA를 챙기는 것이다.
 
-지난 시즌 롯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직력이다. 팀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했다고 본다. 단체운동은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아닌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나는 슈퍼스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야구를 원한다. 1992년 우승 당시에도 강팀은 아니었지만 상·하위타선 균형이 좋았다. 조화가 필요한 데 지난 시즌에는 그게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은
 
▲서류상으로 보고 선택하기는 어렵다. 선수 체크를 위해 직접 출국할 계획이다. 교체, 유지보다도 백지 상태에서 선수단을 파악해야 한다.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지 판단하겠다. 안 봤던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겠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루머에 대해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못을 박아달라.
 
▲고교에서 11년간 감독을 했다. 알다시피 프로와 아마는 차이가 적지 않다. 아이들이 경기를 못 뛰면 부모들이 섭섭함과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야구 잘하는 선수 부모들은 나를 좋은 감독이라고 표현한다.
 
얘기 나온 것이 6~7년 전이다. 계약금 갈취 이야기가 있는 장 모 선수의 경우에는 프로 지명을 받고 선수의 아버님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은사를 직접 찾아가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이건 갈취와는 너무 다른 개념이다. 그리고 단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하게 그런 부분(갈취)은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시대가 이렇게 변한 상황에서 내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나. 계약금 갈취는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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