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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출 빨간불에 경제성장률 하향 잇따라
2014-11-05 14:03:40 2014-11-05 14:44:2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무역수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9월 무역수지가 43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치와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였던 400억달러에 비해 7.6% 늘어난 것으로 4개월만에 최대치다.
 
◇美 무역수지 추이(자료=investing.com)
 
이 기간 수출은 전월대비 1.5% 줄어든 1956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특히 유럽에 대한 상품 수출은 6.5% 줄어들었고 중국과 일본 역시 각각 3.2%, 14.7% 줄어들었다.
 
최근 유로존을 중심으로 불거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본격적인 긴축모드에 들어가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 역시 수출 감소를 부추겼다.
 
이렇게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주요 투자기관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 GDP 잠정치가 3.5%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진한 무역 수지 지표가 나온 후 마켓워치는 "9월 무역 지표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 3.5%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며 "GDP는 3%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RBS와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 역시 3분기 성장률 전망을 3.0%로 내렸고 BNP파리바는 이보다 더 낮은 2.8%로 하향 조정했다. 
 
마켓워치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4분기 미국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4분기 미국 경제는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튜아트 호프만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나홀로 앞장서 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역수지 적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 전망도 매우 어두운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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