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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 환풍구, 판교 사고 환풍구보다 튼튼"
2014-10-23 15:44:07 2014-10-23 15:44:0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서울 환풍구 덮개가 판교 사고 환풍구보다 튼튼하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진행된 환풍구 안전점검에서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서울시 환풍구와 판교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판교 사고가 난 환풍구는 벽에 볼트를 박고 그 위에 철제 덮개를 올려놨다. 반면 여기(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 출구 근처 환풍구)는 콘크리트를 'ㄴ' 모양으로 만들어 철제 덮개를 올려놨기 때문에 더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차석철 서울시 안전점검팀장은 "서울시 환풍구 중 보도상에 위치한 환풍구는 모두 덮개를 콘크리트 위에 올려놓은 방식"이라며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환풍구 덮개는 1㎡ 당 350~500kg을 지지할 수 있다.
 
다만 보행자를 기준으로 하중을 설정했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요소는 남아 있다.
 
최 교수는 "(환풍기 덮개 지지 하중을) 법적으로 규제하지는 않는다. 설계자가 주변 환경 등을 계산해 적정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경우 서울시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에는 공공 환풍구 2851곳 외에도 일반 건물의 환풍구 등 3000개 이상의 환풍구가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서울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런 환풍구는 관리 소홀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형편이다. 
 
연말까지 10여개의 야외 행사를 계획중인 서울시는 공공시설 환풍구 덮개의 안전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먼저 덮개의 간격, 파손 여부, 노후화 등 외부 상태를 관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내부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와 송훈 서울시 건설심의위원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풍구 덮개를 검사하고있다.(자료=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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