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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쇄신 속도전..이번에는 조직 통폐합
2014-10-22 11:20:10 2014-10-22 11:20:1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 임원 사직서 제출에 이어 임원 31% 감축 등 실적 부진에 따른 고강도 쇄신에 착수한 현대중공업이 이번에는 조직 통폐합 및 슬림화 작업에 나섰다.
 
2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선박영업 강화를 위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울산에 있는 현대미포조선 선박영업부와 기본설계부가 서울 계동사옥으로 이전해 합류할 예정이다.
 
또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기능을 통합해 ‘기획실’을 재정비했다. 기획실은 기획팀, 재무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윤리경영팀, 준법경영팀, 자산운영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고, 현대중공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획 및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현대중공업은 7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본부 아래 부문 단위가 기존 58개에서 45개로 22% 축소되고, 전체 부서도 432개에서 406개로 줄어든다.
 
해외법인 및 지사에 대한 정밀 점검도 시작됐다.
 
현재 조선 3사는 해외에 25개 법인과 21개 지사 등 46개의 해외조직을 두고 있는데 이중 사업성과가 낮은 법인과 지사는 통합할 예정이다. 해외주재원도 대폭 줄이고 필요한 인원에 대해서는 단기파견 형태로 근무하기로 했다. 국내지사도 그룹 지사망을 활용해 통합 운영키로 했다.
 
조직통폐합 및 슬림화 작업과 병행해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제도개선전담팀’을 신설해 임직원들의 건의내용을 항목별로 분석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메일을 통한 접수 뿐 아니라 현장 임직원들의 의견도 직접 듣는 등 소통채널을 망라했으며, 개선사항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사장 집무실 바로 옆에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에 대한 사업조정, 공정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생산현장의 혁신 작업 등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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