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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韓원화·中위안화 저평가..절상 용인해야"
2014-10-16 15:48:42 2014-10-16 15:48:4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재무부가 한국과 중국의 통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반기 '국제 경제 및 환율 정책 보고서'를 통해 "원화의 추가 절상을 용인해야 한다"며 "한국 외환 당국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외환시장에 심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3일 1084원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이 7월3일 1009원까지 하락하자 우리나라 외환 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같은달 16일 환율을 1032원까지 끌어올렸다는 것이 미 재무부의 주장이다.
 
미 재무부는 "한국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규모를 감안하면 원화 가치는 현재 저평가돼 있다"며 "무질서한 시장 환경과 예외적인 조건에서만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지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중국의 위안화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절상됐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중국 당국이 환율 결정에 있어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안화의 추가 절상은 가계 구매력을 높여 내수를 뒷받침하고 교역상품 생산에서 내수용 상품·서비스 생산으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에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늘리고 외환시장 개입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결정환율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7월과 8월의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 흐름과 낮은 수준의 시장 개입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용인하고 환시 개입을 자제하라는 전략경제대화의 결의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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