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행크' 그린버그(83) 전 AIG 회장은 2일 미국 최대보험사인 AIG가 무너진게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AIG를 살리기 위한 정부지원의 구제금융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모든 계획은 실패했고, 현재 계획도 내가 판단하기에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으로 빠져들기 전인 2005년 자신의 의사에 반해 물러날 때까지 40년 가까이 AIG를 경영해온 인물이다.
그는 정부가 구제금융을 단행한 첫해에 14%의 고금리를 적용한 것을 비롯해 구제금융 조건을 너무 비현실적으로 설정하는 등 중대한 오류를 범해 AIG의 생존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훼손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구제금융이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정부가 AIG에 대한 대출을 지급보증 형태로 바꿔야 하며 기존의 대출도 가능한한 저리로 20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민간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돼 정부가 AIG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통주 지분이 15%까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그린버그 전 회장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G 사업모델이 실패한게 아니라 경영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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