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시중에 팔리는 국내 상위 4개 유아용 분유업체의 대부분 제품에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을 초과하는 나트륨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상위 4개 업체의 분유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7개 전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20㎎)을 107%~183% 초과했다"며 "분유의 나트륨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0개월~5개월 영아의 나트륨 충분 섭취기준은 1일 120㎎, 6개월~11개월 영아는 1일 340㎎, 1세~2세의 유아는 1일 700㎎"이라며 "업체에 따라 최저 116.5㎎에서 최대 210㎎의 나트륨이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000㎎의 2배에 이르는 등 우리 국민이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다.
인재근 의원은 "외국 논문들을 보면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위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며 간접적으로는 비만과 신장 결석,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영아때 먹는 분유에서부터 짠맛에 길들여지면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들 것이므로 분유의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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