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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어닝시즌..건설사, '부활의 찬가?'
2014-10-07 11:39:27 2014-10-07 11:39:2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발표되면서 모처럼 '부활의 찬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다만 주택경기 회복으로 국내에선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해외 사업의 경우 중동 플랜트 수주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성장 둔화 조짐까지 보이면서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7일 증권정보사이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현대건설의 3분기 예상 매출액 평균값은 4조698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2.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728억원으로 지난해 2075억원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건설사 3분기 영업이익 Preview.(자료=KTB투자증권, Dataguide)
 
현대건설(000720)은 3분기 해외 신규수주 정체를 보였지만, 풍부한 수주잔고 덕분에 향후 매출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시장 개선과 해외 저가 수주 종료로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건설·유통)은 예상 매출액 7조6414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물산(000830)은 하반기부터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원가율 개선 등으로 이익 성장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상사 부문의 경우 제품 믹스 개선 및 온타리오 풍력의 운영수익 덕분에 점진적 실적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올해 이후 해외 수주 부진(상반기 기준 5조5000억원)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GS건설(006360)은 3분기 예상 매출액 2조546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9%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향후 재개발 재건축 시장 확대,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올해 총 1만3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지난 4년간 평균 분양물량의 약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과 GS이니마 매각을 통한 미착공PF 정리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대우건설(047040)은 예상 매출액 2조429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2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159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해외부문에서 내년 말까지 1조7000억원 규모의 저가수주 잔고와 이라크,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실적 개선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올 하반기 분양 물량만 1만4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우건설은 부동산 시장 부양책에 따른 수혜로 내년 실적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000210)은 예상 매출액 2조433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전체 매출의 플랜트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37%(자회사 DSA 포함시 50% 이상)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중 중동이 차지하는 부분이 전체의 75%로 높아 중동 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기준 사업비중은 해외 플랜트가 50%, 국내 주택 15%, 토목·일반건축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해외 플랜트의 경우 올해 수주한 것이 매출에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적과 연관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별 내년 오일가격 추이.(자료=IMF, Bloomberg, KTB투자증권)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국내 주택경기가 회복되면서 이익기여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가 해외 비중이 높은데, 특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경우 해외 저가 수주분이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리스크가 적다"고 덧붙였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신규 수주 증가에 대한 불활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해외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국내부문의 경우 거래량, 가격, 체감경기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회복세가 뚜렷하고,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 분양공급이 시작되면서 내년까지 주택시장이 호전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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