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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환율전쟁 대응 투자전략
2014-10-03 13:39:04 2014-10-03 13:39:04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미국과 이슬람국가(IS)의 대립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고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로 촉발된 환율전쟁 양상도 등장하는 등 투자 불안 요소들이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기 민감 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등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3일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22일 잭슨홀 미팅에서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구로다 일본중앙은행(BOJ) 총재가 예상치 못한 양적완화를 시사하면서 환율전쟁 양상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며 "환율전쟁의 전선이 확대돼 달러의 초강세와 원화의 상대적 강세 압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 10월에는 간과하기 어려운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들도 곳곳에 대기해 있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IS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날씨가 추워지며 천연가스를 무기로 EU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 스코틀랜드에 이어 스페인에서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유럽과 일본에 의해 시작된 환율전쟁의 대응책으로 경기민감 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
 
신동준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전쟁은 이를 촉발한 유럽과 일본경제를 감안할 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에 민감한 위험자산의 비중은 다소 낮추되 주식자산 중에서는 신흥국을, 채권자산 중에서는 하이일드의 비중을 잠시 줄여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자산 내에서는 경기 측면에서 가장 견조한 미국 주식이 매력적이고 달러강세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진 국내채권 비중은 장기채를 중심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달러자산의 비중 확대 뿐 아니라 해외투자 때는 인덱스 내 달러 외 투자비중이 높은 상품은 피하고 원자재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또 수출업종보다는 내수업종을 선호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용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여건이 악화되는 한편 미달러 강세가 원자재 가격을 제한하고 있다"며 "여기에 원·엔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 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반면 정부의 재정확대에 이은 한국은행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은 내수업종에 유리하다"며 "이에 따라 수출업종보다는 주요 내수업종의 시장 우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크로 측면에서는 당분간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이 선호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자료=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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