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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10월 '中국경절·아시안게임'으로 '함박웃음'
10월초 국내항공사 예약률 86~95% 수준..중국수요 가장 많아
"중국 방문객 증가세로 노선확대 필요"
2014-10-01 16:27:44 2014-10-01 16:27:4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중국 국경절과 인천아시안게임, 개천절 등을 맞아 국내 항공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선 16여만명의 중국 관관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측하고, 고객 편의시설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10월초 중국 노선 평균 예매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항공업계에서는 예매율이 85%를 넘어서면 성수기로 판단하는데, 10월1일부터 7일까지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에 4일까지 진행되는 인천아시안게임, 개천절·한글날 등 연휴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국경절로 인한 중국수요에 기대감이 높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1일 국내 입국수요와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출국수요를 조사한 결과, 예매율 8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중국노선의 공급률이 9% 정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경우 국경일 기간 전체 중국노선 예매율은 85.5%를 차지했다. 이중 인천~하얼빈 노선이 가장 높은 89.7%의 예매율을 보였으며, 인천~구이린 노선 85.1%, 인천~베이징 노선 83.5%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10월2일까지 국내 입국수요 예약률은 98%로 가장 높았다.
 
이런 특수는 저비용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진에어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노선 예매율이 93%에 달했다. 제주~상하이 왕복노선의 예매율은 9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천~홍콩 노선이 92.7%, 인천~마카오 노선이 91.2%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30일 제주~취안저우 노선이 취항하면서 중국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도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의 칭다오~인천 노선은 이미 만석"이라며 "이번 달 2~3일 같은 노선의 예매율도 90%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앞서 항공사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부산~칭다오, 부산~시안 노선의 예매율은 각각 24.7%, 3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10.1%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경절 기간 중국노선의 경우 평균 90%의 예매율 훨씬 웃돌고 있어 사실상 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라며 "중국 방문객이 점차 증가세인 만큼 앞으로 정기노선 등 노선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항도 이번 수요 증가로 인해 비상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출국장 혼잡을 예상, 출발시간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인천공항이 평소 '관심'이었던 항공보안등급을 두 단계 높은 '경계'로 지난 17일부터 상향했기 때문.
 
전세기를 통해 최근 중국관광객이 급증한 양양국제공항은 1~7일까지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특별교통대책본부는 24시간 운영되며, 항공기 이·착륙 시설과 고객 편의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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