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조차 SO 눈치..강력 규제 필요"
김인규 디미협 회장 "방통위도 소극적"
2009-04-01 08:00:00 2009-04-01 15:52:0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BS 등 지상파 계열 프로그램공급사업자(PP)조차 케이블사업자(SO)의 보복이 두려워 인터넷TV(IPTV) 진출을 꺼리고 있어 방송플랫폼사업자의 금지행위에 대한 현실적인 규제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융합 1년의 성과와 전망 심포지엄'에서 "지상파계열 스포츠채널 사장들이 이구동성으로 'SO의 압박때문에 IPTV 진입이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KT 등 IPTV사업자는 지상파방송을 포함한 실시간 채널을 최대 60개 이상 확보한 가운데, 보도전문채널과 스포츠채널을 공급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스포츠채널들은 SO의 불이익이 염려돼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들 PP들에게 지상파들 자회사가 왜 SO를 신경쓰느냐고 묻자, '채널을 빼지는 못하겠지만 채널패키징을 조작해 커버리지가 반으로 줄어들게 함으로써 광고수익을 확 떨어뜨릴 수 있다'고 답하더라"고 전했다.
 
SBS스포츠 등 시청률이 높고 시청가구수가 많은 PP들은 SO가 지불하는 수신료보다 광고 매출이 훨씬 커, 가시청 가구수와 시청률을 좌우하는 채널번호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스포츠채널사업자들은 케이블과 경쟁관계인 IPTV 진입에 대한 보복으로 송출커버리지가 줄어들 경우 IPTV사업자가 손해를 보전해줘야 프로그램 공급이 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SO의 압박으로 IPTV 진입이 안되는 게 현실인데, 방통위는 이런 문제가 나오면 PP들에게 '증거를 대라'"고만 한다며, 방통위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김 회장은 "최근에 (토마토TV를 운영하는) 이토마토가 그런 시범케이스가 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SO의 금지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뭐가 있는지 방통위나 학계, 관련업계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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