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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알사바 OCA 회장 "성추행 사건 죄송하다"
2014-09-21 17:18:00 2014-09-21 17:22:11
◇세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 (사진제공=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선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Olympic Council of Asia)의 세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은 21일 인천 송도 인천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 관계자가 지난 18일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를 성추행하며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OCA 회장 자격으로 사과했다.
 
사건이 일어난 때는 지난 15일 저녁 열린 남자 축구 경기에서다. 
 
이날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베트남 간의 남자 축구 H조 예선 경기 도중 이란 축구대표팀의 장비 관리를 담당하는 아메레 아흐마드는 자원봉사자인 여대생에게 사진을 찍자며 접근해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를 강제로 만졌다.
 
성추행을 당한 자원봉사자가 바로 조직위의 상황본부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아흐마드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아흐마드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OCA는 지난 18일 아흐마드의 축구대표팀 관계자 자격을 박탈하며 이란올림픽위원회에 고국으로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알사바 회장은 "OCA는 총력으로 대회 중 있는 성추행과 성희롱 등의 행동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장 밖에서 이런(성추행) 사건들이 일어났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서로 도우면서 훌륭한 아시안게임을 만들고 싶어한다.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한 점에서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또한 "수만 명의 참여자가 있는 대회를 치르다 보면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다. 이 대회에는 각자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온다.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인지도를 높이고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사바 회장은 개막식에 대해선 "성공적이었다.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을 잘 담았다. 첨단 기술 역시 잘 활용됐다. 자랑스런 개막식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다음의 큰 대회다. 국가별 문제와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잘 해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저우 대회에 비해 운용비용이 많이 절감됐다.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대회 규모도 크고, 관심도 높은 것 같다. 대회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OCA와 협력도 아주 좋다. 숙박-교통-보안 등 여러 측면에서 갈등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잘 해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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