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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해 러시아 경제 4.5% 수축"
실업률은 연말까지 12%로 상승 예상
2009-03-31 13:05:00 2009-03-31 14:25:4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러시아 경제가 올해 안에 4.5% 위축되고 실업률은 연말까지 12%로 치솟을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 전망이 악화되고 유가가 배럴당 45달러선에 머물면서 러시아 경제가 2009년에 4.5% 수축될 것 같다"고 예측하며 이보다 더 하락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3% 성장 전망으로부터 크게 떨어진 수치다. 광대한 양의 원유와 가스, 금속을 보유한 러시아는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와 같이 거시경제 축소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해 흑자를 기록한 러시아의 재정이 상당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와 가스로부터 얻는 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여유자금이 빠르게 고갈되는 등 러시아 재정이 상당히 악화돼 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집행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세계은행은 언급했다. 러시아에서는 현재 원유 세금을 제한 세입과 위기를 방어하기 위한 추가 공공지출 모두 크게 줄고 있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이어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거대한 재정 흑자로 이번 적자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재정 적자는 올해 GDP의 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의 실업률과 빈곤 역시 올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률의 경우 12%까지 치솟을 전망이라고 세계은행은 전했다. 올해 말까지 빈곤층의 수는 27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대비 빈곤층 비율은 15.5%로 예측됐다.
 
또 세계은행은 "국제환경 및 러시아의 금융 조건 악화로 러시아 금융권은 새로운 압박에 직면할 것이며 상환 연장 위험 또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전체 금융권 자금 포트폴리오 중 채무 불이행 자금 비율은 지난 1월 3.8% 기록에서 올해 말 10%를 넘는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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