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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은퇴포럼)"은퇴도 기술이 필요하다"..화려한 개막
2014-09-18 10:06:37 2014-09-18 12:11:22
[뉴스토마토 이종용·정해훈 기자]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공동주최한 '2014 은퇴전략포럼'이 1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즐거운 은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제대로 된 은퇴기술과 함께 고령 친화산업의 현재와 미래, 시니어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등 정치인 및 금융권 수장과 은퇴설계 전문가, 연금 전문가, 최고위 정책당국자, 시니어비즈니스 전문가, 언론인 등 500여명이 달하는 청중들이 참석했다.
 
포럼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부터 참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행사장 내부에 준비된 좌석이 만석을 이뤄 은퇴포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형식 뉴스토마토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장수는 인류의 오랜 염원이지만 오래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위험인 시대가 도래했다"며 "낮은 행복지수와 부족한 노후 준비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열심히 일했고 가정을 위해 헌신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불행해지는게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라는 단어를 통해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준비된 은퇴는 축복이다. 강제로 떠밀리는 은퇴가 아닌 기쁘게 맞는 은퇴, 은퇴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늘 이자리에서 이뤄질 많은 논의들이 즐거운 은퇴를 준비하고, 100세시대 행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니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진행되는 토마토미디어그룹의 자회사 '골판지박스'가 소개되기도 했다. '골판지박스'는 50세가 넘은 시니어 노동자를 우선 채용하고 있으며, 정년이 따로 없다.
 
◇김형식 뉴스토마토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4 은퇴전략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은퇴 후 어떻게 삶을 새롭게 설계하느냐가 가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이라며 "국회에서도 은퇴자를 위해서 정책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데, 지금 많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만들까, 모두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고령자 전용 암보험, 민영 장기요양 보험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간병·가사지원 등을 제공하는 민영 장기요양 보험, 노후자금 운용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등 고령 친화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고령자 전용 암보험, 실손의료보험과 여행자보험 등 금융 상품으로 노년층이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관련 연구와 준비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노년으로 갈수록 삶의 질이 하락하고, 경제 상태가 열악해지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 연령대를 기존 15세~64세에서 74세까지 연장하고, 기업의 고용구조와 노동시장 구조를 변혁하는 등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내용을 경청하면서 메모를 하거나 준비된 슬라이드 화면을 사진으로 담는 등 이목을 집중했다.
 
이날 행사의 첫 순서부터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적극적인 참여도를 나타내면서 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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