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중소기업 평균가동률 소폭 개선
"본격 경기회복은 아직"
2009-03-31 12:00:00 2009-03-31 17:58:37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지난달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소폭 상승해 11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를 추세적 상승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달 1415개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63.9%로 전월에 비해 1.3%p 상승해 11개월 만에 반등세로 전환했다.
 
평균가동률은 제조업체가 보유한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과 비교했을 때 해당 달의 평균 생산량비율을 나타낸다.
 
중앙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원-달러, 원-엔 환율 상승과 함께 일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난 점이 가동률을 높였다"며 "여기에 설 연휴 때 쉰 부족분을 지난 달에 만회해 조업 일수가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규모별로는 소기업 62.1%로 지난 달보다 1.5%p, 중기업이 67.8%로 0.7%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이 63.1%로 1.2%p, 혁신형제조업이 67.8%로 2.2%p 오르는 등 모두 지난 달에 비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동률 개선이 중소제조업체의 경기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지난 달 가동률은 지난해 같은 달 평균가동률 69.6%에 비해서는 5.7%p 낮아 여전히 조업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가동률 80% 이상의 정상가동업체 비율도 24.2%로 전월(22.4%)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4개월째 20%대에 머무는 등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환율과 유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 여러 변수때문에 업황 전망을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현재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환율이 진정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업황이 회복된다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