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지난달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소폭 상승해 11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를 추세적 상승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달 1415개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63.9%로 전월에 비해 1.3%p 상승해 11개월 만에 반등세로 전환했다.
평균가동률은 제조업체가 보유한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과 비교했을 때 해당 달의 평균 생산량비율을 나타낸다.
중앙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원-달러, 원-엔 환율 상승과 함께 일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난 점이 가동률을 높였다"며 "여기에 설 연휴 때 쉰 부족분을 지난 달에 만회해 조업 일수가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규모별로는 소기업 62.1%로 지난 달보다 1.5%p, 중기업이 67.8%로 0.7%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이 63.1%로 1.2%p, 혁신형제조업이 67.8%로 2.2%p 오르는 등 모두 지난 달에 비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동률 개선이 중소제조업체의 경기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지난 달 가동률은 지난해 같은 달 평균가동률 69.6%에 비해서는 5.7%p 낮아 여전히 조업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가동률 80% 이상의 정상가동업체 비율도 24.2%로 전월(22.4%)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4개월째 20%대에 머무는 등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환율과 유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 여러 변수때문에 업황 전망을 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현재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환율이 진정되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업황이 회복된다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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