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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의 세가지 화살..구조개혁·재정확대·양적완화
"드라기노믹스, 아베 총리의 부양책과 흡사"
2014-09-02 10:28:06 2014-09-02 10:32:4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세가지 화살과 유사한 정책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사진=로이터통신)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신문 논평을 통해 마리오 드리가 ECB 총재(사진)가 침체된 유럽 경제를 살리기 위해 '드라기노믹스(Draghinomics)'를 구사하리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드라기 총재의 최근 잭슨홀 연설을 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양책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루비니는 드라기 총재가 아베처럼 단계별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그 첫 번째 화살로 '구조개혁(structural reforms)'을 들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스페인과 아일랜드와 같은 나라들은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대다수의 회원국은 이런 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화살은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독일의 주도로 지속돼온 긴축기조를 누그러뜨리고 정부 예산 지출을 늘려 민간경기에 활기를 불어 넣자는 전략이다.
 
루비니는 "유로존 주변국들은 경기 회복을 위해 예산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 지출을 늘리고 세금은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 번째 화살은 양적완화(QE)다. ECB가 미국이나 일본, 영국처럼 채권을 매입하면 신용 대출이 늘어나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 루비니가 예상한 QE 도입 시점은 내년 초 였다. 
 
마지막으로 루비니 교수는 "유로존은 드라기노믹스의 세 가지 화살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경쟁력과 성장률, 고용 등을 살리고 민간·공공 분야의 부채를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4일 ECB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도입 여부 등 경기침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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