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의 '중국夢', 광저우에 꽃피우다
차세대 '시진핑' 후춘화 서기와도 경제협력방안 논의
2014-09-01 14:00:00 2014-09-01 14:00:00
[중국 광저우=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의 '중국몽'(中國夢)이 광저우에서 현실로 개화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서 8.5세대 LCD 공장을 열어젖히면서 구본무 회장이 직접 주도해온 중국 현지화 전략이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구본무 LG 회장.(사진=LG)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에게 중국은 가장 큰 기회이자, 위협요소로 꼽힌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중국은 이미 LCD 부문에서 일본을 제친 지 오래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마저 턱 밑까지 쫓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첨단산업의 심장부인 광저우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했다는 점은 그 의미부터 남다르다.
 
LGD가 광저우에 8.5세대 LCD 공장을 가동하게 된 가장 큰 동력은 단연 구 회장의 굳은 의지였다. 구 회장은 그간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위기로 치부하지 말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특유의 도전의식도 주문했다.
 
LGD가 경쟁 LCD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릴 때 선방했던 가장 큰 이유 역시 중국에 확보된 탄탄한 거래선 덕분이다. 이는 그의 평소 경영 지론인 '신뢰'와 맞물린 결과라는 게 LGD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 현지의 문화에 녹아들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했고, 이는 중국이 가장 중요시하는 신뢰를 LGD에 안겼다.
 
구본무 회장은 1일 현지에서 열린 LGD 광저우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해 중국 정·관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했다. 구 회장은 이날 준공식이 끝난 직후 '차세대 시진핑'으로 꼽히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따로 만나 LG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대해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샤오단 광둥성장과도 미팅을 갖고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물론 중국의 LCD 산업 성장세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크다. 정부 지원 하에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수익성 제고와 시장 지배력 유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LGD에게는 부담이 큰 도전자다. 게다가 관세 장벽마저 높아지고 있어 LGD 입장에서는 직접 '호랑이굴'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세계 최대의 TV 시장인 중국 대륙을 낚아챌 묘수가 없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LGD의 '현지화 전략'이 경쟁사 대비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의 현장경영이 중국 정부와의 비즈니스 협력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고객사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워스가 광저우 패널 공장에 상당한 지분 투자를 감행한 것도 이 같은 현지화 노력이 현지 업체들과 조화롭게 진행 중이라는 상징적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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