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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보안 위해 클라우드 망분리 도입 고심
2014-08-31 13:33:29 2014-08-31 13:37:37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성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망분리 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망분리 기술이란 기업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 망을 분리해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악성코드를 막을 수 있으며, 내부망에 존재하고 있는 기밀 정보의 외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금융권의 클라우드기반 망분리 적용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금융권, 금융당국,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금융권의 클라우드 기반 망분리 기술 도입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는 농협 등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망분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망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정부 보안정책에 따라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망분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권의 클라우드 기반 기술 도입은 걸음마 수준이다. 비용 이나 보안성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기술 도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고도화된 클라우드 기반 망분리가 구축된 사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부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금융권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망분리 기술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임재덕 미래부 소프트웨어융합과 사무관은 "많은 산업 분야 중 금융, 교육, 의료에서는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됐을 때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기술 적용시 발생되는)정보보호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하면 클라우드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에 대해 정보보호 우려를 많이 하고 있지만, 반대로 클라우드기반 기술을 적용했을 때에 보안적인 장점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방화벽, 망분리 기반 접근제어 등의 보안 전략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물론 보안성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전산보안강화종합대책을 내고 고객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금융전산 망분리'를 의무화 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 전산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물리적 망분리를 마쳐야 하며, 본점과 영업점은 내년 말까지다. 또 제2 금융권은 2016년 말까지 완료해야 한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 이병래 금융서비스국장이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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