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사업자들의 실시간 채널 수급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IPTV 서비스가 케이블TV와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실시간 채널 60개를 확보해야 하는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IPTV 3사는 현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60개 채널 고지는 SK브로드밴드가 먼저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MGM, CNBC, 이토마토, 유로스포츠, 키즈톡톡, CCTV9, 가요TV 등 37개 채널을 한꺼번에 확보하고 브로드앤TV의 실시간 채널 수를 다음 달부터 60개로 늘리기로 했다.
그간 실시간 채널이 23개에 불과해 가장 뒤처졌던 SK브로드밴드가 이번 신규채널 확보로 순위를 뒤집게 된 것이다.
'메가TV 라이브'를 통해 현재 42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고 있던 KT는 최근 기존 케이블TV에서 방영되지 않았던 영화, 교육, 레저 및 해외 채널 등 11개 채널을 추가 확보하고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용요금 약관 승인 당시 애초 2월 말까지 60개 채널을 확보키로 했으나 PP들과 협상이 늦어지면서 채널 확보 일정을 한 달 늦췄다.
KT 관계자는 "나머지 PP들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60개 채널을 포함한 기본형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실시간 채널 수가 케이블TV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면 IPTV 가입자 증가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현재 myLGtv의 실시간 채널을 50개 확보하고 추가 채널 수급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3월 중에 채널 60개를 모두 확보하기는 어려울 성싶다"고 전하면서 "채널 60개 수에 맞추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양질의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 IPTV 3사가 확보한 실시간 채널 가운데 가입자들의 수요가 큰 보도 채널이나 인기 스포츠 채널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채널 확보 문제는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PP들이 유료방송 시장의 큰 손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을 의식해 IPTV 시장 진입을 회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가격 및 협상에 대한 기준이 없어 제삼자의 합리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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