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 기자]
앵커 :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진실 공방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두 사람이 비밀 결혼에 이어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는데요. 당시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였었죠. 그런데 이번엔 여론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내용 문화체육부 정해욱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서태지와 이지아의 진실 공방이 핫이슙니다. 지난 2011년에 법정 다툼 끝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싸움을 마무리하는 듯했던 두 사람이 다시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 2011년 두 사람이 비밀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상태였는데요. 1997년에 결혼을 했고, 2006년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지아가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한 것이 두 사람이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 방송에서 이지아는 이혼 후 처음으로 서태지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시청자들에겐 그런 모습이 호감적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서태지의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내가 선택한 사랑은 다람쥐에게도 들켜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가족을 7년만에 만났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선택한 것은 그 분이 원했기 때문이다”라는 이지아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지아가 서태지와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감금을 당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앵커 : 이혼을 한지 8년이 지났습니다. 법정 다툼을 한지도 3년이 지났고요. 지금 이 시점에 이지아가 굳이 서태지와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 네. 이지아는 “숨겨왔던 과거를 꺼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이야기는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기 때문에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는 건데요. 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지아는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을 했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깐깐하기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었는데요. 이지아는 연기력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새 출발을 알리기도 했죠. 이지아는 올해 한국 나이로 36살인데요. 여배우로서, 또 여자로서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확실하게 매듭을 짓고 가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 이지아가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후 서태지 측에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던데 서태지 측의 주장은 뭡니까.
기자 : 서태지 측은 이지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를 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했는데요. 7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는 이지아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죠. 또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지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자유스럽지 못한 결혼 생활을 했다는 이지아의 발언과 상반되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 이지아가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이슈가 되면서 서태지 측이 상당히 발빠르게 공식 입장을 내놨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서태지하면 신비주의 연예인이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그런 서태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의 입장에선 사실 이혼이 굉장히 민감한 문제죠. 서태지 측에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는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태지는 지난해 6월 배우 이은성과 가정을 꾸렸거든요. 지금 아내가 출산까지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점이라 이지아의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태지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을 하는데 자신의 과거 때문에 구설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앵커 : 양 측의 주장이 워낙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 다툼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데요. 앞으로 두 사람의 진실 공방은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기자 : 사실 결혼 생활과 이혼이라는 것이 워낙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제3자의 입장에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어떤 증거가 있어서 진실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두 사람 모두 가정을 이루거나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일이 더 확대되는 것을 바라진 않을 겁니다. 이혼은 분명 두 사람 모두에게 아픈 과거죠. 서태지와 이지아 모두 자신들의 과거가 대중들의 입에 자꾸 오르내리는 것이 불편할 겁니다. 어느 한쪽이 또 다른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지 않는 이상 진실 공방이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이혼 소송에 합의할 당시 조정 전문을 공개했었는데요. 거기엔 “혼인관계 및 그로부터 파생된 일체의 관계에 대한 향후 원·피고의 가족, 원·피고의 소속사 기타 관계자에 대한 진정, 고소, 고발, 비난 또는 비방하는 행위 및 허위사실을 언급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실제로 ‘힐링캠프’에서 이지아가 서태지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할 때 상당히 조심스러워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해당 조항을 지켜야 될 의무가 있는 두 사람이 결혼 생활에 대한 언급을 앞으로도 가능한한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정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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