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구글이 온라인백과사전 위키피디아로의 링크를 제한키로 했다. '잊혀질 권리'를 인정한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구글은 '잊혀질 권리'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가 삭제를 요청한 위키피디아 내용에 대한 링크를 수 일 안에 차단할 방침이다.
앞서 ECJ는 지난 5월 정보 주체가 포털 등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에게 자신과 관련한 정보를 삭제하거나 확산을 방지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리, 이른바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검색 결과 수 만건의 링크를 삭제했으나, 위키피디아로의 링크를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공동설립자는 "구글의 이번 결정은 완전히 미친짓이기 때문에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명예를 훼손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얻어진 사실적인 정보는 검열할 만한 타당한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키피디아 편집자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들을 작성하는 것을 법을 이용해 막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달 18일까지 유럽에서 총 9만1000건의 검색 정보 삭제 요구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에서 1만7500건으로 가장 많은 삭제 요청이 접수됐고, 그 뒤를 이은 독일과 영국은 각각 1만6500건과 1만2000건의 요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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