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 이통사들 2분기 성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전체적인 그림을 보자면 이통 3사 모두 2분기 실적은 부진했습니다. 다만 경쟁사 대비 SK텔레콤이 선방했는데요. 3사 모두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SK텔레콤만 소폭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이 오늘 실적을 발표했죠.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4조305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546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앞서 KT가 지난 화요일에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액은 2.4% 늘어난 5조8955억원을 기록했고, 813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LG유플러스의 성적도 보면요, 매출액은 2조7739억원을 기록하면서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32.3% 감소한 9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전체적으로 실적이 부진했고, SK텔레콤이 그나마 영업이익이 늘었다지만, 0.1% 증가면 제자리걸음이나 다름없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은 뭔가요?
기자 : 아무래도 2분기 실적의 키워드는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진행됐던 '순차적 영업정지'로 볼수 있겠습니다. 앞서 이통 3사는 미래부로부터 부과받은 45일간의 영업정지를 이행했었는데요.
사실 시장에선 영업정지기간 만큼은 막대한 마케팅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실적엔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었는데요.
LG유플러스는 오히려 마케팅비용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2% 증가한 54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텔레콤도 마케팅비용에 8240억원을 썼습니다. 수치로 보면 지난해보단 적지만, 영업정지로 인한 영업일수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역시 영업정지 영향이 가장 컸군요. 3사 종합적으로는 그렇고, 업체별로 좀더 따져본다면 어떤 변수들이 실적에 반영됐나요?
기자 : 영업정지를 제외한 가장 큰 변수는 KT의 명예퇴직이었습니다. 지난 4월 8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정리되면서 1조원 규모의 명퇴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건데요, 이로인해 KT는 813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는 팬택의 채권상환 기간을 유예하면서 대손충당금 300억원도 반영돼 실적을 악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실적도 같이 살펴봐야겠는데요. 1분기 당시 비정상적으로 시장이 과열되면서 마케팅비 규모가 컸고, 그때 통신장애도 발생하면서 보상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로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로는 116%나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습니다.
앵커 : 영업이익이 이렇게 부진했던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출은 무난했는데, LTE 가입자가 매출을 이끌었다고요
기자 : 네 맞습니다. 또 지난 4월 출시된 LTE 무제한 요금제 효과도 상당부분 반영됐는데요.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매출을 뜻하는 ARPU도 나란히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1538만명인데요, 전체 가입자의 55%를 넘었습니다. ARPU는 작년보다 5.9% 늘면서 3만6013원으로 개선됐습니다.
LG유플러스도 LTE 가입자가 무선사업부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LTE가입자가 전체의 71% 수준인데요, 작년보다 32.5% 증가한 781만여명입니다. ARPU 역시 5.3% 증가한 3만5636원으로 나왔습니다.
KT의 LTE 가입자수는 941만여명입니다. 전체의 56% 정도고요, ARPU는 3만3619원을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6.3% 증가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지금 시장이 올초 대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인데요,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3분기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방통위로부터 받을 추가 영업정지 시행이 관건입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는데요. 특히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단통법을 앞두고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현재 번호이동 건수가 일 평균 1만8000건에 불과한 쿨다운 시장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까진 안정적인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