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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쏘나타·카니발에 현대·기아차 웃었다!
2014-08-01 17:23:34 2014-08-04 16:13:02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7월 내수에서 가까스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RV 차종이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면서 대세임을 입증했다. 여기에다 새롭게 출시된 디젤 세단들도 판매량 증대에 힘을 보탰다. RV와 디젤의 전성시대다.
 
1일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5개사의 7월 국내 판매량은 총 12만73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쏘나타(1만35대)는 모든 차종을 통틀어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쏘나타는 지난 4월 신형 모델인 LF쏘나타가 출시된 뒤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현대차를 흐뭇하게 했다. 신형 제네시스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현대차의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기아차가 지난 6월 신형 모델을 내놓은 카니발도 신형과 구형을 통틀어 9343대(신형 8740대) 판매되며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신형 카니발 효과에 힘입은 기아차는 지난 4개월 동안 이어진 내수 판매 하락세를 단번에 뒤집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신형 쏘렌토도 출격 대기를 마친 상태라 K시리즈의 부진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아차가 지난 6월 말 출시한 올 뉴 카니발이 7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8740대가 팔렸다.(사진=기아차)
 
카니발을 선두로 기아차 스포티지R(4806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2545대), 뉴코란도C(190대), 한국지엠 올란도(2151대), 트랙스(968대), 르노삼성 QM5(770대) 등 RV 차종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의 선호를 입증했다.
 
독일산 디젤 열풍을 막기 위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 상반기 출시한 디젤 세단들 역시 7월 내수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디젤 흐름에 올라탔다.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그랜저의 7월 판매량은 898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3%, 전월 대비로는 32.7% 늘었다. 
 
이밖에도 디젤 모델이 전체 라인업의 판매 증대를 이끌고 있는 한국지엠 말리부와 르노삼성 SM5 역시 1769대와 2609대 팔리며 디젤 세단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SM5D는 출시된 지 약 한 달만에 누적계약 320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출시한 SM5D가 SM5의 전체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다.(사진=르노삼성자동차)
 
완성차 5개사의 7월 해외판매·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1% 성장한 58만7655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28.6%, 26.7% 상승하며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국내생산 수출량(12만1861대)과 해외생산 판매량(9만7600대)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 14.3% 늘었다. 수출 주력 차종인 K3(3만6373대), 프라이드(3만1863대), 스포티지R(3만75대)이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 QM5는 수출량이 전월 대비 171%, 전년 동월 대비 95.8% 급증한 5851대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시장으로 수출할 예정인 닛산 '로그'까지 가세할 경우, 르노삼성의 수출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국내생산 수출량(9만700대)과 해외생산 판매량(22만3080대)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 6.2% 증가했다. 쌍용차(4.9%↓)는 주요 수출 무대였던 러시아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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