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망, PS-LTE 방식·700MHz 대역 '혼합망' 유력
자가망 VS 상용망 비용 차이 "크지 않다"
2014-07-29 19:53:28 2014-07-29 19:57:5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 PS-LTE 기술방식과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혼합망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대 구축방식인 '자가망'과 '상용망'의 망구축 운영비가 업계의 예상과 달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통신학회와 한국방송공학회 주최로 열린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에선 국내외 재난안전통신망 기술표준화 동향을 비롯해 차세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기술과 주파수, 구축방식, 사업타당성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회가 이어졌다.
 
◇700MHz 대역, PS-LTE 방식 혼합망으로 가닥
 
그동안 국내에서 재난 발생 시 소방방재청과 경찰청, 지자체 등이 서로 다른 기술방식의 통신망을 별도 운영해 기관 간 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기존에 이용하던 테트라(TETRA)망의 경우 지하구간에서 데이터 통신이 어려웠다.
 
이에 재난 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재난안전망 기술방식 및 주파수 공급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월 전담 TF가 발족했다. TF는 총 11차례에 걸친 회의와 정보제안서(RFI) 모집 및 검토,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약 2달간 토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차세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기술방식은 PS-LTE가 적합한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술방식에 대한 발표를 맡은 권동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장은 "PS-LTE기술은 상용 이동통신 기술 진화와 더불어 업그레이드가 용이하고, 국가 공공기관이 하나의 망에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망 구성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미국·캐나다 등과 공조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상호연동성이 커 멀티 벤더로부터 다양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존 기술 대비 강점으로 꼽혔다.
 
RFI를 통해 제안서를 제출한 7개 그룹도 모두 재난안전망의 기술방식으로 'PS-LTE'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수 측면에선 700MHz 대역에서 재난망과 철도망, e-내비게이션 등을 통합해 운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주파수 적정 소요량을 산출한 결과 각각의 공공망을 개별로 운용할 경우 ▲국가재난안전통신망(안행부) 20MHz 폭 ▲철도통합무선망(국토부) 10MHz 폭 ▲e-내비게이션(해수부) 10MHz 폭 등 총 40MHz 폭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통합 공공망으로 운용할 경우 주파수 소요량은 20MHz 폭으로 산출됐다.
 
즉 개별망으로 구축할 때보다 통합망으로 구축할 때 효율적인 주파수 활용이 가능하며, 망 관리 일원화에 따른 운영효율성과 기관 간 상호운용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선임은 "우수한 전파특성, 주파수 적기 공급 가능성, 국제적 조화 등을 고려해 주파수는 700MHz 대역, 상하향 20MHz 폭이 바람직하다"며 "재난망 구축의 시급성을 고려해 연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주파수 공급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미연 기자)
 
◇자가망·상용망, 경제성 비슷..재난망 구축에 1.7조~2.1조 예상
 
재난망 구축방식에 대한 발표를 맡은 허정회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은 "망 구축 방식의 경우 경제성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데, 검토 결과 자가망과 상용망 방식에 드는 비용 차이는 크지 않았다"며 "자가망은 초기 구축 비용이 큰 대신 이용 규모가 커질수록 경제적이고, 상용망은 반대로 초기 비용은 적지만 이용 규모가 커질수록 요금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7개 업체의 RFI를 검토 및 종합한 결과 ▲자가망을 기준으로 하되 일부 상용망을 이용할 경우 10년간 2조2000억원 ▲상용망 기준에 일부 자가망을 이용한다면 1조9000억원의 비용이 집계됐다.
 
허 수석은 "앞으로 ISP에서 구체적인 망·시스템 투자비 산출과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큰 그림에서 봤을 때 두가지 구축 방식의 경제성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일반적으로 상용망이 자가망의 반값 수준으로 저렴하게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며 "상용망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지만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재난망에 드는 상식적인 비용 규모는 1조7000억원 정도가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감당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2조1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는 자가망을 구축하되 상용망을 일부 활용해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음영 지역은 이동기지국을 통해 해소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커버리지 확보 우선순위는 인구밀집지역, 대도시, 상용망 커버리지 미확보 지역 순으로 검토됐다.
 
허 수석은 "재난안전망이 구축될 경우 재난발생뿐 아니라 예방·대비, 재난행정, 방범·방재, 재난안전 공공서비스 제공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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