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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미필 13명(종합)
2014-07-28 21:32:01 2014-07-28 21:36:3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황재균(롯데)과 김상수(삼성)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자기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다안타 선두인 내야수 서건창(넥센)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이 되지 못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고 아시안게임 2차 예비엔트리 37명 가운데 투수 10명과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 등 최종 23명을 추렸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 중 나머지 한 자리 주인은 현재 아마추어 투수인 홍성무(동의대)가 차지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가운데)이 28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조계현(왼쪽), 유지현 기술위웑들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이번 최종 엔트리 선정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2루수였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정근우(한화)와 현재 성적이 가장 뛰어난 서건창(넥센), 탄탄한 수비력에 내야의 많은 포지션을 두루 담당할 다능력의 오재원(두산)이 경쟁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서건창과 오재원이 각각 주전과 백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오재원만 뽑히는 형태다.
 
◇접전지 2루수 부문서 넥센 서건창 제외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엔트리를 발표한 후 "오재원을 2루수로 낙점한 것은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내야 전 포지션 소화에 대주자도 된다"면서 "서건창에게 미안하지만 2루수 하나밖에 안돼 탈락했다"고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류 감독은 그 동안 내야수는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종 엔트리 선정을 통해 기존의 입장을 지켰다.
 
이번에 선발된 내야수 6인(강정호(넥센), 김민성(넥센), 김상수, 박병호(넥센), 오재원, 황재균) 중 리그의 최고 거포인 박병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는 최소 두 곳의 자리를 맡을 수 있다. 서건창은 이 조건에서 부족해 끝내 탈락한 것이다.
 
2루수 다음의 접전지로 분류된 3루수 부문에선 박석민(삼성)이 탈락했다. 대신 황재균과 김민성이 함께 선발됐다.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박석민은 손가락 부상이 문제였고, 정근우도 물망에 올랐지만 투수를 11명으로 가야만 했기 때문에, 결국 빠졌다"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올해 성적이 '43타점, 타율 2할8푼5리'에 불과하나 수비가 탁월하고 기동력이 뛰어나 대주자의 활용가치를 인정받아 대표팀 멤버로 선발됐다.
 
◇투수 부문 유원상·이태양 선발
 
투수 부문 엔트리에선 이태양(한화)·유원상(LG)의 선발이 눈에 띈다.
 
유원상은 차우찬(삼성)과 마찬가지로 선발이 초반에 무너졌을 경우 이닝을 길게 끌어가는 롱릴리프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류 감독은 "유원상이 초반에 안 좋았지만 후반에 갈 수록 좋아졌다"면서 "길게 갈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며 유원상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깜짝발탁'으로 꼽히는 이태양은 선발과 롱릴리프 역할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술위원들의 낙점을 받았다. 이태양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광현(SK)-양현종(KIA)-이재학(NC)-홍성무와 함께 선발의 중책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투수 중에는 안지만(삼성), 임창용(삼성), 봉중근(LG), 한현희(넥센) 등이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병역 미필자 선수 '13명' 최종 엔트리 포함
 
이번 최종 엔트리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병역 미필자의 수가 무려 13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절반이 넘는다.
 
최종 발탁된 병역 미필자는 투수 6명(유원상·이재학·이태양·차우찬·한현희·홍성무), 내야수 4명(김민성·김상수·오재원·황재균), 외야수 3명(나성범·나지완·손아섭) 등 총 13명에 달한다.
 
37명의 2차 예비 엔트리 중 24명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확률로 따지면 64.86%다. 하지만 병역 미필자는 예비 엔트리 15명의 86.67%인 13명이 최종 엔트리에 자기 이름을 넣었다. 김태군(NC)과 윤명준(두산) 등 끝내 두 명만 제외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실력으로 뽑았다.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팀이나 병역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병역 미필자의 선발에 대한 논란에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다만 4년 전에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미필자가 13명으로 이번과 동일하단 점을 감안할 경우 병역 관련 논란은 결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병역 미필자의 선발을 미리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야구는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에 제외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은 병역 문제를 해결할 얼마 안 되는 확실한 기회다. 동기부여 차원에서는 최적이다.
 
다음은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투수(11명) = 안지만(삼성), 유원상(LG), 이태양(한화), 홍성무(동의대, 이상 우완), 김광현(SK), 봉중근(LG),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이상 좌완), 이재학(NC, 사이드암), 임창용(삼성), 한현희(넥센, 이상 언더핸드)
 
▲포수(2명) = 강민호(롯데), 이재원(SK)
 
▲내야수(6명) = 박병호(넥센, 1루수), 오재원(두산, 2루수),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이상 3루수), 강정호(넥센), 김상수(삼성, 이상 유격수)
 
▲외야수(5명) =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나성범(NC), 나지완(KIA), 손아섭(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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