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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 정책발 훈풍..박스피 돌파 기대"
"8월에도 연고점 돌파 전망..경기 부양 기대감↑"
"철강·은행·증권 정책수혜주..IT업종도 '비중확대'"
2014-07-28 16:14:09 2014-07-30 16:37:09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코스피가 28일 장중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7월 한달간 2분기 기업실적 부진과 대외 지정학적 위험 등을 털어버리고 기술적 저항선인 2000선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8월 증시 역시 낙관론이 우세하다. 각종 대내외 모멘텀에 3년간 지지부진했던 박스피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수면 위로 드러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증시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정책기대감 '훈풍'..'평균 예상밴드 1979~2231p'
 
이날 코스피는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거래일대비 14.96포인트 오른 2048.81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2053.84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5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130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공세'를 펼쳤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5조7506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의 8월 평균 코스피 상하단밴드는 1979~2231포인트로 제시됐다. 증시 환경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기업이익 턴어라운드 ▲정부 경기 부양책 ▲외국인 매수세 등이 꼽혔다.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는 오랜 증시 격언은 통했다. 7월에 불어온 신선한 훈풍은 역시 '최경환 노믹스'다. 특히 배당 확대 논의가 포함돼 있는 정부 정책이 증시에 우호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증시는 7월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부양 대책에 대한 후속조치와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의 모멘텀, 기업의 적극적 투자 등 시장 기대심리를 높일 수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부적인 정책 변수가 시장에 우호적이고 상장사 실적도 어닝쇼크의 반복과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 저하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8월 코스피 상하단 밴드로 1970~212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장사들의 어닝쇼크가 일단락 된 점 등도 외국인의 유입을 도울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기업이익 전망 부진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익이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겠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와 4분기의 경우 최근 들어 하향조정이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스피 기업 3분기 영업이익은 35조3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물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낮은 배당과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하회한 기업실적"이라며 "실적개선이 확인될 경우, 외국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시각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경기 모멘텀 개선 역시 긍정적 재료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 하반기 미국 경제지표의 우려는 지나친 기우에 가깝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회복세에 들어서 있고, ISM 제조업지수도 꾸준히 5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고, 신흥국 증시간 동조화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8월에는 국내외 실물경기 요인이 상반기 불확실성을 덜고 증시에 보다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대내외 정책모멘텀 발생 시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새로운 경제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은 분명히 국내 증시 레벨 업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정책 효과는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 여건과 국내 정책 모멘텀이 합류해 갈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중 박스권 돌파를 기대한다"며 "추가적으로 정책 모멘텀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도에 맞춘 기업들의 호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강·은행·증권 트로이카 '주목'"
 
8월 추천종목의 초점 역시 정책 수혜주에 쏠려 있다. 금리인하, 주택경기 활성화, 내수경기 활성화에 최적화된 트로이카로 불리는 은행, 증권, 건설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은행, 증권, 건설 업종은 전거래일대비 6.23%, 3.87%, 3.19% 뛰어오르며 상승마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2분기 추천주인 증권과 건설에 이어, 2차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강한 은행과 기계 업종을 추천한다"며 "추가적으로 소재 업종내 실적 턴어라운드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은 8월 톱픽 업종으로 금융, IT, 비철금속을 제시했다. 신한지주(055550), 고려아연(01013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00830) 등이 추천주로 꼽혔다.
 
서동필 IBK투자전략팀 연구원은 "IT, 자동차·부품 업종에 대해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통신·유틸리티, 금융 산업재에 대해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28일 장중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인 2050선을 돌파했다.(자료=대신증권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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