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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분기 GDP 2.9% 위축..5년래 최대
한파 이외에도 헬스케어 소비감소 등이 영향끼쳐
2014-06-25 22:33:16 2014-06-25 22:37:3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연율 기준 2.9% 위축됐다고 밝혔다. 수정치 1% 감소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로 제시됐던 -1.7%를 크게 넘어섰다. 0.1% 증가를 나타냈던 예비치 보다는 3%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수정치 대비 확정치의 감소폭으로는 지난 1976년 해당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GDP 성장률 확정치가 예상보다 큰 감소폭을 보이면서 한파 이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날씨에 따른 감소폭은 1.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세부적으로는 헬스케어 부문의 소비 감소가 당초 399억달러 증가에서 64억달러 감소로 수정되며 전반적인 소비지출을 감소시켰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당초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0%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폭도 더 커졌다. 1분기 순수출 감소폭은 당초 6%에서 8.9%로 확대됐다. 이는 경제성장률을 1.53%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재고가 490억달러에서 459억달러로 줄어든 것도 1.7% 정도의 GDP 감소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 경제는 2분기에는 3.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샘 코핀 UBS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경제 부진은) 펀더먼털을 실제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2분기에는 날씨에 따른 반등과 함께 경제가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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