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니앨범을 발표한 그룹 GOT7.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그룹 GOT7이 지난 23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놨습니다. GOT7은 올해초 국내 3대 가요 기획사 중 하나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으로서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데뷔를 했었는데요. 2PM 이후 6년만에 JYP가 새롭게 내놓는 보이 그룹이었으니 JYP의 수장인 박진영이 상당한 공을 들였을 거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GOT7은 JYP가 선보인 첫 번째 힙합 아이돌입니다. 그리고 GOT7은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합니다. 이번에 발매된 새 앨범을 통해서도 그와 같은 GOT7의 음악적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물론 요즘 많은 아이돌들이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내놓곤 하지만, GOT7의 노래엔 GOT7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GOT7은 다른 아이돌들에 비해선 좀 더 정통 힙합에 가까운 음악을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아이돌 음악을 비교 대상으로 했을 때 GOT7의 노래엔 다소 실험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사운드가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GOT7의 노래엔 묘한 중독성이 있는데요. 미니 1집에 실렸던 타이틀곡 ‘Girls Girls Girls'나 ’난 니가 좋아‘, 그리고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A‘가 그렇습니다. 세 곡 모두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한 노래인데요. 반복되는 힙합 비트와 가사를 통해 듣는 사람들이 노래를 자꾸 되뇌이게 하는 중독성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앨범의 2번 트랙에 실린 ‘A’는 업템포의 R & B곡인데요, 속마음을 숨기는 상대방을 향해 말하는 한국어 표현 '에이'를 영어 알파벳인 A로 표현해 만든 곡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선 멤버들이 귀여우면서도 친근한 옆집 오빠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인상적인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미니앨범 활동 당시 GOT7은 무술 동작들을 담은 퍼포먼스인 '마샬 아츠 트릭킹'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그런데 이와 같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 카리스마 있는 공연이 멤버들의 귀여운 매력과 어딘가 부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이 때문에 “이 그룹의 색깔이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이번 앨범에선 멤버들의 귀엽고 친숙한 매력을 좀 더 극대화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직 데뷔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인 그룹인데다가 여전히 자기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듯하네요.
1번 트랙의 'U got Me'는 멤버들의 랩이 인상적인 곡인데요. GOT7은 힘을 빼고 말하듯이 랩을 내뱉습니다.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얘기했던 "말하듯이 노래하라"는 가르침을 GOT7이 잘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3번 트랙의 '나쁜 짓'은 당당한 말투를 통해 상대방에게 고백을 유도하는 곡인데요. GOT7의 리더인 JB가 작사를 맡았습니다. JB가 쓴 가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널 바라보고 있을 때. 니 얼굴은 터질 듯해. 넌 숨겨보려고 하지만. 어쩔 수가 없잖아. 티 안 내려 하지마. 그게 더 미쳐버릴 것 같아. 내게 말해봐. 뭐가 그리 겁이나. 왜 멀리서만 지켜봐. 너도 답답하잖아. 숨는 건 그만해도 돼. 나 다 알고 있어”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는 아이돌인만큼 앞으로 곡 작업에 더 활발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번 트랙엔 비밀스러운 연애를 하던 연인에게 오늘 밤에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서로만의 사랑을 나누자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Good Tonight'이 있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비트와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5번 트랙엔 R & B 힙합곡인 'Forever Young'이 실렸습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 중 가장 부드럽고 달콤한 곡인데요. 연인과 함께 영원히 처음처럼 변함없이 사랑하고 싶다는마음을 담아냈습니다. GOT7이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JYP의 신인 그룹인 GOT7은 SM의 엑소, YG의 위너와의 라이벌 구도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재로선 데뷔 시기가 빨랐던 엑소가 일단은 가장 앞서가고, 뒤이어 데뷔한 GOT7이 어느새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엑소를 따라가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위너는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 팀의 대결은 3대 가요 기획사들의 향후 5년 또는 10년이 걸린 승부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GOT7이 새 미니앨범을 통해 엑소와 위너에 맞설만한 경쟁력과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인 것 같습니다.
< GOT7 미니 2집 'GOT♡'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친숙한 매력 더한 박진영표 힙합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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