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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졸업까지 '평균 19년' 소요
대한상의, '중소기업 졸업기업의 경영실태' 조사결과 발표
2014-05-22 06:00:00 2014-05-22 06: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중소기업을 졸업,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평균 19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년간 중소기업을 졸업한 초기 중견기업 239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졸업기업의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법인 설립 후 중소기업을 졸업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9.4년으로 집계됐다.
 
기간별로 보면 ‘10년 이상~20년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년 이상~30년 미만’(26.4%), ‘10년 미만’(25.1%), ‘30년 이상’(18.0%) 순이었다.
 
내수기업보다 수출기업의 졸업기간이 평균 2.5년 짧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평균 17.8년이 걸린 데 비해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평균 20.3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성호 대한상의 자문위원은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판로 개척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중견기업 성장 촉진을 위해 공급망·판로 등을 글로벌화하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 졸업 후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단점이 크다’는 답변이 57.4%로, ‘장점이 크다’(9.9%)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중소기업 졸업의 장점으로는 ‘기업위상 제고’(52.7%), ‘규모의 경제효과’(13.7%), ‘인력확보 용이’(12.2%), ‘민간자금 조달 용이’(10.7%), ‘기업간 협상력 증대’(9.2%)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 졸업 후 줄어드는 지원책 가운데 가장 아쉬운 사항으로는 ‘세제지원’(77.0%)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정책자금 지원’(12.6%), ‘인력지원’(4.9%) 등을 차례로 꼽았다.
 
◇중견기업 70%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시급"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 졸업 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낸 기업들은 다소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졸업 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활동 증감을 묻는 질문에 ‘늘었다’(29.7%)는 기업이 ‘줄었다’(4.6%)는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7.8%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이끌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경영요소로는 ‘판로확보’(34.7%)와 ‘R&D’(22.2%), ‘신산업 진출’(15.5%), ‘인력확보’(10.9%) 등이 꼽혔다.
 
현재 내수와 수출 비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수비중이 높다’(68.6%)는 응답이 많았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내수에 집중할 것’(63.9%)이라는 답이 ‘수출에 집중할 것’(36.1%)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기업 10곳 중 6곳 "정부 육성정책 모른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고자 마련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정책’에 대해 절반이 넘는 기업이 ‘잘 모른다’(57.7%)고 답했고, ‘알고 있다’는 응답은 42.3%에 그쳤다.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정책을 알고 있는 기업들은 향후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세제지원’(5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판로개척’(13.6%), ‘자금조달’(11.4%), ‘R&D’(6.8%) '인력확보'(6.8%)가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다시 대기업으로 선순환하는 성장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할 때 경제의 역동성이 배가될 것”이라며 “중견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판로확보와 R&D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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