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인기가 많은 헤어드라이어 제품들 사이에서도 머리를 말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는 2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모발 건조에 소요되는 시간은 헤어드라이어의 전력 사용량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상위 8개 헤어드라이어 브랜드 제품 21개의 건조시간은 최소 4분부터 최대 10분까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우수한 시험 결과를 나타낸 헤어드라이어 제품들.(사진=방글아 기자)
일반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을수록 건조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같은 모발건조 시간이 소요되는 제품 간에도 소비전력이 최대 1.47배까지 차이 났다.
제품별로는 로벤타(CV4771), 바비리스(D211K, D261K), 비달사순(VS5543PIK), 유닉스(UN-A1017), 필립스(HP8260/00) 등 6개 제품이 건조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15cm 모발기준 4분, 40cm 기준 11분이 소요됐다.
특히 바비리스는 건조시간이 짧으면서도 소비전력은 6개 제품중 1390W로 가장 낮았고, 가격도 2만477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필립스 제품은 풍속과 온도를 분리해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는 했지만 소비전력은 2040W로 전체 시험 제품중 가장 높았고, 가격도 5만4110원으로 21개 제품중 2번째로 비쌌다.
그러나 건조성능이 좋은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소음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속과 온도 등을 최고로 두고 측정한 결과, 비달사순(VS5067SK), 신일산업(SHD-L60KP), 파나소닉(EH-ND11 및 EH-NE15) 등 4개 제품에서 소음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17개 제품은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소비전력 및 건조성능 차이에 따라, 연간 똑같은 횟수로 머리를 말리더라도 연간 전기사용료는 최소 4800원에서 최대 1만1400원까지 차이가 났다.
1일 1회 15cm 모발을 건조할 때를 기준으로, 연간 전기사용료는 파나소닉(EH-ND11) 제품이 4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바비리스가 5100원, 신일산업(SHD-1100PK) 5300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신일산업의 다른 제품인 SHD-L60KP의 연간 에너지 비용은 1만14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조경록 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소비자들이 헤어드라이어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이 다를 수 있겠지만, 헤어드라이어는 건조성능이 핵심인만큼 건조성능이 우수했던 여섯 개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을 것 같고, 이중에서도 에너지 비용이 낮은 바비리스가 눈에 띤다"면서도 "그러나 건조성능이 좋은 제품은 소음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특정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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