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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건설수주, 5개월 만에 증가세 '마감'
3월 4조7000억원, 전년동월비 13% 감소
2014-05-14 17:23:16 2014-05-14 17:27:33
◇연도별 3월 국내건설수주 비교.(자료제공=통계청)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3월 국내 건설수주가 공공과 민간 모두 부진을 보이며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마감했다.
 
14일 통계청의 연도별 3월 건설수주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국내건설수주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실적으로는 지난 2001년 3월 2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3월 국내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1년 7조3000억원에서 2012년 6조7000억원, 지난해 5조4000억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공공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 감소했으며 민간도 16.6%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수주는 토목은 증가했으나 건축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공공수주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토목은 11.4% 증가한 1조1000억원, 주택은 기저효과로 163.4% 급등한 2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비주택은 54.3% 급감한 3000억원으로 지난 2월 23.7% 감소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건축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9% 감소한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수주는 모든 공종에서 부진해 16.6% 감소한 3조1000억원으로 3월 실적으로는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토목은 62.1% 급감한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과 비주택은 각각 3.0%, 14.0% 감소한 1조6000억원,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2조9000억원을 건축이 차지했다.
 
세부 공종별로는 토목의 경우 도로·교량, 항만·공항 등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도로·교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7.4% 급등해 지난 2월 618.3% 급등세를 지속했다. 이어 항만·공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9%, 농림·수상은 227.0%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토지조성은 8.2%, 기계설치는 86.8%, 상하수도 21.6%, 발전·송전 92.3% 등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축은 주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세다. 주택은 공공이 양호해 4.9% 증가한 데 반해 사무실·점포 수주는 10.7% 감소했다. 관공서와 공장·창고 수주 또한 각각 7.2%, 35.7% 줄어들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발주 증가에 의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 지속한 증가세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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