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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만에 하락 전환
2014-05-11 11:00:00 2014-05-11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6% 떨어지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4월 식량가격지수는 209.3포인트로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 낮은 수치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202.5포인트에서 2월 207.8포인트로 오른 뒤 3월 2128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209.3포인트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유제품과 설탕, 유지류의 가격지수가 하락하고 곡물, 육류의 가격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유제품 가격지수가 급락하면서 전체 가격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은 전월보다 0.5% 상승한 206.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3% 낮은 수치다. 미국의 기상 조건 개선 및 우크라이나 사태가 곡물 선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2~3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유지류는 199.0포인트로 전월보다 2.8% 하락했다. 팜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체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는 유럽연합(EU) 등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설탕은 전월보다 1.6% 하락한 249.9포인트를 기록했다. 태국, 인도, 호주 등 주요 생산국의 가용량 증가 및 건조한 날씨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설탕 가격지수가 떨어졌다.
 
육류는 185.8포인트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에 따른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 감소 우려 및 호주·미국의 기상조건 악화로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육류 가격지수가 소폭 올랐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6.9% 하락한 251.5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분유)과 러시아(버터)의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또 뉴질랜드와 북반국의 양호한 생산여건에 따라 수출 공급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4억5800만톤으로 전망됐다. 올해 곡물 생산량 예측이 쉽지 않으나 현재 곡물 작황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4억6600만톤으로 전망됐으며,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5억6600만톤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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