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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따라하기)외국인은 ‘한국전력, 기관은 ‘NAVER’ 담았다
2014-05-07 06:00:00 2014-05-07 0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긴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1960선을 하회한 가운데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국전력(015760)을, 기관은 NAVER(035420)를 가장 많이 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94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한국전력은 177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15% 상승하며 4만원을 회복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전기요금이 2.5% 인상돼 4000억원의 매출이 증가하나 4분기 원전 충당 부채 확대에 따라 3000억원 이상 비용 증가가 예상되므로 실적 개선 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 보다 2015년 잉여현금흐름(FCF)가 개선돼 흑자 전환하고, 기저 발전량 비중이 확대돼 비용 감소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해 0.22% 오른 134만6000원에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8500만대를 출하해 30.2%의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태블릿 PC 분야에서도 1위인 애플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전날 주주 환원 정책의 부재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동부증권은 늘어나는 현금에 따른 향후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분기별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IT주와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통신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25% 오르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D램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생산업체들의 제품 믹스(Product Mix) 변화가 또다시 하반기 PC D램 공급부족 초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가운데 투기적 수요가 이 같은 하반기 공급 부족 우려감을 D램 가격에 미리 반영돼 현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주가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81% 상승하며 21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문지현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1분기 연초 보조금 대란 속에서 사상 최대 마케팅비를 지출하며실적이 부진했으나 2분기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며 “통신장애 요금 감면과 약간 계절성 등의 변수가 제거돼 4월 초에 출시한 중고가의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1년 동안 논의됐던 단통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서 보조금 위주의 단말 유통 촉진 공식이 약화되고 점유율 상위 사업자의 고객 유지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통법 통과에 따라 SK텔레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기관은 NAVER에 대해 261억원 가량 대거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IBK투자증권은 NAVER의 라인(LINE) 가입자와 함께 실제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고, 라인몰, 라인콜, 라인 뮤직 등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탄탄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국가에서 수익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기관은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주와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1~2%, 현대모비스는 0.34%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모델 효과와 Capa 확장,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사상 최대 판매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양사의 주가 하락이 과도해 현재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핵심부품의 매출 비중 개선과 자동차 AS(사후관리) 부품 사업 수익성 정상화로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최근 사업 구조 재편 기대감에 지난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던 POSCO는 나흘 만에 조정 받으며 0.81% 하락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POSCO의 구조조정 이슈를 통해 핵심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까지 검토할 정도로 사업 구조 재편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POSCO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오는 16일 이사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사업 구조 재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파라다이스(034230)에 주목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이 일제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놀자주인 파라다이스 주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세운메디칼은 이날 8.68% 급등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주력 제품인 체액유동관, 흡인기, 스텐트 등 판매 증가와 비혈관용 스텐트, 척추카테타 등 수익성이 좋은 신제품의 수출 증가 등으로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이어갔다며 고령화에 따라 제품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은 GS홈쇼핑(028150)CJ오쇼핑(035760) 등 홈쇼핑주에 주목했다.
 
이날 GS홈쇼핑의 주가는 1.41% 하락한 반면 CJ오쇼핑은 1.26%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나 GS홈쇼핑의 모바일 비중 확대로 3분기 이후 성장률 회복이 기대되고 CJ오쇼핑은 2분기 이후 외형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양사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그 밖에 다음(035720), 에스엠(041510), 위메이드(112040)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039억원 거래됐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009540),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046890), NAVER, 삼성중공업(010140), 위닉스(044340), 리노스(039980), SK텔레콤, LG전자, 기아차, 키이스트(05478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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