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통)'패밀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LF쏘나타'
‘제네시스’ 미니 버전?..’플루이딕 스컬프처2.0’ 역동감 살려
’ASCC·FCWS’ 국내 중형세단 최초 적용
2014-05-02 17:19:04 2014-05-02 18:43:14
[뉴스토마토 김영택·정기종·어희재·이충희기자] 쏘나타. 현대차의 오늘을 있게 한 주인공이다. 지난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9년간 70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현대차의 간판스타로 자리했다. 
 
쏘나타가 일곱번째 옷을 갈아 입고 명성을 이어갈 채비를 마쳤다. ‘달리고(RUN)’, ‘회전하고(TURN)’, ‘멈추고(STOP)’, ‘보호하고(PROTECT)’라는 ‘LF쏘나타’의 광고문구처럼 “본질에 충실했다”는 게 현대차의 확신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차량의 본질을 구현했다는 LF쏘타타.
 
이번 카통은 LF쏘나타가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 자격이 충분한지,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혈전에서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를 놓고 검증에 나섰다. 디자인, 주행성능·연비, 안전성, 편의사양 등 4개 분야를 4명의 기자들이 꼼꼼히 뜯어보고 분석했다.
 
◇‘제네시스’ 미니 버전?..’플루이딕 스컬프처2.0’ 역동감 살려
디자인 : ★★★☆☆
 
지난 3월27일 서울 코엑스에서 ‘LF쏘나타’ 신차 발표회 당시 본 첫인상은 한마디로 ‘제네시스의 미니 버전’이었다. 붉은색 스팟 조명으로 비춰진 LF쏘나타의 외관은 균형 잡힌 프로포션에 C필러와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유연한 곡선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LF쏘나타에도 그대로 계승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옛말처럼 LF쏘나타를 접한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에 출시된 중형 세단 ‘밍투(영문명 미스트라)’와 디자인이 흡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환골탈태를 기대했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낼 수 있는 대목이다.
 
디자인의 경우 수치화할 수 없는 데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작 모델인 YF쏘나타와 디자인 비교를 해봤다.
 
이전 모델인 YF 쏘나타가 ‘젊은 악동’ 같았다면, LF쏘나타는 ‘점잖은 신사’로 표현된다.
 
LF쏘나타는 전작 YF쏘나타에 비해 화려함과 스포티함이 떨어졌지만, 중후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외관 디자인으로,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라디에이터 그릴 하나로 패밀리카라고 단정짓는 건 성급한 예단일 수 있으나, 그만큼 차량 프론트뷰에서 느껴지는 두 모델의 느낌 차이는 크게 와 닿았다.
 
후면에서는 테일램프와 범퍼 디자인도 크게 달라졌다. 차체 비례에 있어 후드와 루프에서 안정감을 줬다면 트렁크 길이를 줄여 스포티한 느낌과 함께 생동감을 줬다.
 
현대차가 추구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통해 내부 역시 간결한 디자인으로 절제미를 강조했다. 통풍구와 센터페시아 디자인, 콘솔 박스 등은 부드럽게 곡선으로 완성됐다. 차에 올라타 핸들을 잡아보면 고급스러운 내부 질감을 통해 품격을 높였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만 간결함이 강조되면서 사용 자체는 쉽고 편리했지만, 센터페시아의 화려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줄 수 있어 보인다.
 
◇패밀리 세단에 최적화된 ‘주행성능’, 그 이상은 글쎄!
편의사양 : ★★★☆☆
 
LF쏘나타는 ▲누우 2.0 CVVL ▲세타Ⅱ 2.4 GDi, LPG 엔진 ▲누우 2.0 LPi 등 총 3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되고, 향후 Turbo GDi 등 디젤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시승한 모델은 2.0 CVVL 모델로, 최고출력 168마력(6500rpm), 최대토크 20.5(4800rpm)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LF쏘나타는 ‘저중속 중심의 주행’을 최적화한 차량으로, 달리기 위함보다는 연비효율과 차분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주행 상황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의 실용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함으로써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체감 주행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LF쏘나타는 배기 캠샤프트 구조 개선, 흡기 포트의 성능 강화 등을 통해 1500rpm에서의 저속 토크가 전작인 YF쏘나타 대비 1.9% 향상됐다. 다만 LF쏘나타는 12.1km/ℓ의 연비로 기존 모델 대비 1.7% 향상에 그쳤다. 최근 수입 디젤을 중심으로 높은 연비효율이 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으로 남는다.
 
LF쏘나타는 철저한 패밀리 세단을 지향하고 있는데, 강력한 주행성능을 느끼고 싶다면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성능을 갖춘 세타Ⅱ 2.4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가격부담은 뒤따른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약 400km 정도 주행해봤다. 평균연비는 12.4km/ℓ로 무난했으며, 미션충격은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가속페달을 밟자 초·중속에서 속도 게이지가 신속하게 반응한 반면, 고속 주행시 다소 둔한 움직임을 보였다.
 
◇’ASCC·FCWS’ 국내 중형세단 최초 적용
편의사양 : ★★★★☆
 
현대차는 중형 세단인 LF쏘나타에 다양한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는 물론 앞선 기술력도 뽐냈다.
 
LF쏘나타의 편의사양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LF쏘나타에 장착된 ASCC는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속도로 앞차와의 상대거리를 자동 유지해 준다.
 
LF쏘나타는 국산 중형 세단 최초로 ASCC를 탑재했을 만큼 편의사양에 공을 들였다.
 
그래서 이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다. 기존 많은 시승기에서 다뤘던 부분이어서 좀 더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구간을 두루 시승했다.
 
서울 시내 합정-홍대-신촌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시속 30km로 기능을 작동시켰다. 이 코스는 차가 많은 구간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횟수가 잦았는데, 이 기능이 운전 편의성에 도움을 줬다.
 
고속구간 역시 운전이 편리하긴 마찬가지였다. 양화대교 북단에서 출발해 파주까지 이어지는 강변북로-자유로 구간을 시속 90km로 설정해 두고 달렸다.
 
정속 주행 중 다른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도 급박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었다. 차량 앞쪽에 탑재된 센서가 민감하게 반응해 앞차와의 거리를 알아서 조절해줬다. 다시 앞차와의 간격이 벌어지면 기존에 설정해 둔 속도로 주행을 지속했다.
 
LF쏘나타에는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역시 국산 중형 세단 최초로 탑재됐다. 앞차와의 거리가 좁아져 차량 추돌이 예상되면 경보음이 울리는데, 특히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제격이다.
 
이외에도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과 스마트후측방경보시스템(BSD)도 탑재돼 운전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초고장력 강판·7개의 에어백..초보자를 위한 배려까지
안전성 : ★★★★☆
 
LF쏘나타에는 제네시스에 사용된 초고장력 강판과 7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전반적으로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LF쏘나타는 전작인 YF쏘나타 대비 2.4배 향상된 51%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또 차제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11m 대비 10배 이상 확대된 119m를 적용해 차체 연결부의 강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9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강도를 3배 이상으로 높이는 ‘핫 스탬핑’ 공법으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을 각각 41%, 35%로 향상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차량을 시속 약64km의 속도로 주행하다 운전석 앞부분 25% 정도를 약 1.5m 높이의 벽에 부딪히게 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평가된다.
 
LF소나타에 적용된 7개의 에어백도 흥미로웠다. 글로벌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 2.5(10개)를 제외하고는 혼다 어코드 2.4(6개), 닛산 알티마 2.5(6개) 등과 비교해봐도 엇비슷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후방경계에 취약한 초보 운전자에게 안성맞춤인 후측방 경보시스템을 통해 안정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뉴스토마토가 만드는 '통통 튀는' 자동차 정보 프로그램 <카통>은 뉴스토마토 홈페이지 외에도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rtongtong)과 유튜브(http://www.youtube.com/channel/UC3nGXhi5zcrelhKRGwcsDTw)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