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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참사)해수부 부활 2년차..침몰·충돌 '성난 바다'
2014-04-22 14:32:55 2014-04-22 14:37:16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올들어 바다에서 대형 사고가 잇다르고 있다. 여객선 침몰로 대형 인명 참사가 현재 우려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연초에는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로 바다는 오염됐고, 어민들은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
 
미래형 먹거리 확보와 해양 영토 확대·강화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부활했지만 바로 앞 바다에서는 대형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여수 유류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부적절한 태도와 부족한 업무수행 능력을 보여줬던 연구원 출신의 초대 장관을 경질시키고,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을 후임 장관에 앉혔지만 결국 초대형 인명 피해를 예방하지도, 신속한 대책을 내 놓지도 못했다. 부실한 사고 수습 체제와 무능력을 드러낸채 사망자수만 늘고 있다.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104명 사망, 198명 생사불명
 
◇전남 진도 병풍도 인근 해상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사진제공=해수부)
 
16일 전남 진도 병풍도 인근에서 여객선 침몰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8시55분 이곳을 지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에 구조를 요청했다. 세월호는 전날 저녁 9시경 인천을 출항해 당일 11시45분경 제주항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여객선에는 여객 446명, 선원 29명 등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특히 여객자 중 325명은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다.
 
배는 신고 2시간 만에 침몰했고 22일 오후 2시 현재 106명의 사망자가 발견됐다. 196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는 시간이 지나며 사망자로 바뀌고 있다. 17일 새벽 이후 지금까지 구조자수는 174명에서 변동이 없다.
 
세월호 참사는 이주영 신임 해수부 장관 취임 40여일 만에 일어난 사고다. 이번 사고로 해수부는 여객선 안전 관리·감독, 중고 선박 수입, 선박 증축·개조 관련 안전기준, 산하 기관인 해경과의 공조, 인명사고 수습 능력 등 각종 선박과 해상 안전 관리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각종 대책들이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수와 부산에서 보름 사이 대규모 기름 유출
 
◇여수 우이산호 사고위치, 오염분포 도식(자료제공=해수부)
 
지난 1월 31일 오전 9시35분경 여수 앞바다에서는 여수항 원유 2부두로 접근하던 싱가포르 유조선 우이산호가 원유이송 송유관을 파손시켜 원유를 유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원유 164㎘가 유출됐고, 사고 지점 5~6km 해안까지 기름이 부착됐으며, 인근 남해 어장 등도 피해 영향권으로 들어갔다.
 
사고는 선장·도선사의 주의의무 태만, 예인선의 예인줄 미연결 등 인적과실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사고는 해수부 부활 초대 장관을 경질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여수 사고 이후 불과 보름 뒤 부산에서도 대규모 기름이 유출됐다. 2월15일 부산 남외항 정박지에서 벌크선 캡틴 반젤리스L호가 유류공급선 그린플러스호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벙커C유 237㎘가 유출되며, 선박으로부터 남방 2.5마일까지 오염군이 퍼졌다.
 
해수부는 두번의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난 2월18일에야 도선·해상급유 안전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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