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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원전 안전 공조체제 구축..기술·인력·정보교류
2014-04-21 21:20:04 2014-04-21 21:24:2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원자력발전소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기술·인력·정보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이 운영하는 원전은 총 92기로 전 세계 원전의 21%를 차지하는 만큼 원전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원전 운영사인 CNNP(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rporation)와 일본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과 함께 기술·인력·정보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23기, 중국의 원전은 21기, 일본은 48기로, 한-중-일 원전을 모두 합하면 총 92기나 된다. 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원전(총 435기)의 21%로 이는 2020년쯤이면 약 2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중-일의 원전이 모두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반경 2000㎞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원전의 안전은 어느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경을 초월한 생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3국은 원전사업자 간 MOU를 통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운영 현황(사진=한국수력원자력)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번 MOU로 3국 원전사업자의 최고경영자 간 신속한 소통 채널을 확보했다"며 "기본적으로 각 회사가 원전의 안전 운영을 책임지되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협력분야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이번 MOU를 계기로 2017년 개최될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The 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 총회를 유치하는 데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WANO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989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전 세계 35개국 126개 회원사가 가입했다.
 
안대근 한수원 국제협력팀장은 "WANO 총회는 전 세계 원전운영사의 최고 경영자 등 700여명이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유치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협회장국으로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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