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발매 연기·행사 취소..게임업계 세월호 애도 동참
2014-04-20 10:42:13 2014-04-20 10:46:07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업계가 신작 게임 출시를 연기하거나,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세월호 참사'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20일 예정돼 있었던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사전공개테스트 일정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위닝일레븐은 NHN엔터 측이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공을 들여왔던 게임이다.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게임 테스트와 마케팅 일정이 빡빡한 상황이지만,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신작게임 홍보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NHN엔터는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에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배너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각각 신작 모바일 게임 ‘프로야구마스터 2014’ 미디어데이와 ‘블레이드 & 소울 비무제: 임진록’ 행사를 취소했다.
 
◇스포츠 게임은 빅이벤트나 시즌 개막 등에 맞춰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두 게임사의 테스트 연기와 행사 취소에 결정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유다(사진=각사)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도 21일 오픈 예정이었던의 ‘밴드게임’의 출시를 연기했다.
  
밴드게임은 ‘카카오게임’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줄 것으로 업계 안팎의 큰 기대를 받고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출시 시기를 연기했다.
 
또 게임중독법 등 산업규제를 둘러싸고 점점 고조되던 게임업계와 정치권의 논쟁도 잠시 수면 아래로 갈아 앉을 전망이다.
 
게임인연대는 오는 25일 국회에서 ‘게임! 중독인가, 예술인가? 게임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출시 일정이 연기돼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광고 일정을 늦추면 회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업계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