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다음달 2일 열리는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브라질과 세계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공조를 시사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세계경제위기와 관련해 전 세계 수십억명이 G20 정상회의 결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과 같은 국가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브라질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나타냈다.
밀리반드 장관은 이어 G20 정상회의에 앞서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달 말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간 긴밀한 대화와 협력이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밀리반드 장관은 "양국간 대화는 전화통화로는 불충분하며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야 한다"면서 브라운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간의 접촉을 강조했다.
밀리반드 장관은 G20 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경제성장 유지, 노동시장 활성화, 금융시스템 안정 및 규제 강화 등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브라운 총리와 룰라 대통령이 현재의 세계경제가 과거의 낡은 틀 속에서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으며, 시장이 새로운 규제장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면서 "서방 지도자들은 세계의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밀리반드 장관의 발언이 세계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했다.
밀리반드 장관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의 타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보호무역주의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한 브라질과의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말 파리를 방문한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프랑스와 브라질은 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아모링 장관을 통해 보낸 친서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 빈곤ㆍ개도국의 수출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G20 역할 강화 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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