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 HFT)로 월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더 이상의 금융규제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하비 핏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규제도 그 이하의 규제도 필요하지 않다"며 "단지 우리는 더 똑똑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HFT를 비판적으로 쓴 책 '플래시 보이스(Flash Boys)'가 월가를 발칵 뒤집어놓자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핏 전 회장은 이로 인해 금융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초단타매매자들은 컴퓨터 알고리즘과 초스피드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해 투자자들의 거래 정보를 미리 파악해 차익을 얻을 수 있으며, HFT로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주요 지수들의 변동폭이 커져 금융시장 왜곡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핏 전 회장은 "시장이 조작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HFT는 불법이 아니며, 단지 관건은 투자자들이 입찰에 몰리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HFT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책에 다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미 법무부는 초단타매매의 내부자 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입장과 향후 초단타매매 거래의 악용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 회장은 "법무부는 단지 현재 법령의 침해 여부만을 조사해야 한다"며 "원래 명시돼 있는 규정대로라면 성공적으로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내부자 거래와 동등한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하고, 일부 거래자가 시장 정보에 얼마나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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