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럽의 거대한 두 시멘트 제조기업이 합병하면서 세계 시멘트 시장에 독과점 구조가 형성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라파즈는 스위스 홀심의 주식을 500억달러에 전량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 기업은 320억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이 합병된 이후 시가총액은 약 400억유로(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두 기업은 전 세계 시멘트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세계 시멘트 및 콘크리트 등 건설자제 시장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회사 측은 합병 절차가 내년 중반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두 기업이 주요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국의 엄격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두 회사는 이미 유럽의회(EC)가 시행하는 독점금지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홀심과 라파즈는 성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시키고 또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운영 수익의 15%에 해당하는 사업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건설자제 기업의 주요 고객이 공공건설에 투자하는 정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을 원치 않는 정부가 쉽게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레고르 커글리츠 UBS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규제자인 동시에 고객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가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유지되길 바란다"며 "이에 따라 회사측이 예상하는 것보다 합병의 최종 승인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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