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명품브랜드 마이클코어스가 루이비통과 구찌의 홈그라운드인 유럽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홀리데이 시즌 동안 마이클코어스의 유럽시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배 늘어 1억40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유럽 전체 명품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된 것을 감안하면 이는 가파른 성장세다. 2013년 유럽 명품산업의 성장률은 2%로, 2012년도의 5%보다 위축됐다.
존 아이돌 마이클코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지역으로의 매장 확장이 기대와 맞아 떨어졌다"며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코어스가 유럽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패션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이 최근 비전통적인 미국산 명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마이클코어스는 유럽 전통의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이나 구찌부터 생 로랑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Kering) 그룹처럼 상품군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새로운 스타일로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취향이 글로벌화되고 있는 점도 마이클코어스에 호재가 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명품 소비자들은 하이엔드(high-end, 가장 비싼 제품) 유럽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유럽 소비자들은 고가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를 믹스매치해 입는 트렌드를 즐기고 있다.
패션시장조사기업 WGSN의 로나 홀 이사는 "유럽 소비자들은 이제 마이클코어스 백을 들고, 구찌 로퍼를 신고, 자라 탑을 입는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의 전통 명품 브랜드들은 여전히 배타적인 경영방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희소성을 위해 매장 확장보다 가격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히려 마이클코어스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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