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홍콩 증시서 장중 8.7% 급락..실적 우려 탓
올해 프라다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 5%대 전망
2014-04-03 16:13:26 2014-04-03 16:17:34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프라다가 부진한 실적 전망에 3일 홍콩거래소에서 장중 급락세를 연출했다.
 
프라다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7% 하락한 56.40홍콩달러에 거래돼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오후 2시28분(현지시간) 현재 낙폭을 줄여 6.88% 내린 57.5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5% 오르는 모습이다.
 
최근 프라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가 전날 발표된 올해 실적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몇 년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왔던 중국의 명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럽시장 내에서의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프라다는 2014회계연도(2014년 2월~2015년 1월)의 동일점포 매출이 5% 내외의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7%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타누 쇼리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4분기(11~1월) 실적 역시 예상에 못 미쳤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2.40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프라다뿐 아니라 전반적인 명품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명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2170억유로(2990억달러)를 기록해 4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연간 3~5%의 성장률을 기록해 2016년에는 시장규모가 2550억유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프라다측은 "단기적으로 보면 유로 강세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변동성이 심하겠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명품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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