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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추가 제재..에너지 의존도 축소 합의
EU 주요국 정상들, 러시아 크림 합병 강력 비난
EU-우크라이나 협력 협정 체결
2014-03-22 13:27:43 2014-03-22 13:31:3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크림공화국 병합을 강행하자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고위 관료 12명의 EU 내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명단에는 디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 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위보좌관과 흑해함대 부사령관 2명 등이 포함됐다.
 
또한 EU 정상들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기 위해서는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사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정상회의를 마친후 기자 회견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이 유럽 국가가 찾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셰일가스 도입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들의 러시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프랑스는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 인력 교류 등 대부분 군사 협력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이 "칼라시니코프 기관총 총부리를 들이대고 치러진 주민투표"라고 맹비난했다.
 
또 "크림 합병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만큼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다면 엄청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날 각국 정상들과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EU-우크라이나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우크라이나와 EU가 정치·경제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롬푀이 의장은 "이번 협정 체결은 EU와 우크라이나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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