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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글로벌 기업 도약..영·러 국가사업 수주 잇따라
국내 시장 한계 넘어라!..'글로벌 IT시장'으로 방향키 돌려
2014-03-17 09:39:43 2014-03-17 09:44:06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2014년은 LG CNS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겁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성장사업을 재조명하고, 새 사업모델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올 초 LG CNS를 이끌고 있는 김대훈 사장은 회사의 중역들을 모아놓고 이같이 말하며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IT서비스 전문기업 LG CNS가 국내 시장에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불철주야 뛰고 있다.
 
LG CNS가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 한 시점은 지난 2010년 7월 '비전 2020'을 선포하면서부터다.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2020은 오는 2020년까지 총 매출 10조, 2012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에 5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목표에 따라 LG CNS는 지난 2011년 30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012년에는 바레인 법인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MRT(도시철도) 통신시스템 사업 등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우편물류 정보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했다. 이 솔루션은 우편 흐름에 따라 발생하는 물류 정보를 추적, 통제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네덜란드 및 일본 제품과 경합해 기술 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쿠웨이트의 90여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전력수요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유치원과 학교의 조명과 냉방장치, 수도시설 상태 등을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이 사업을 통해 LG CNS는 쿠웨이트의 에너지 절감 노력에 기여할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LG CNS가 구축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위). 같은 해 불가리아로부터 수주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현장 모습(아래).(사진제공=LG CNS)
 
지난 2012년 5월 정부가 개정 공포한 '소프트웨어(SW)산업 진흥법'으로 국내 SI업계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SW 진흥법 개정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다는 취지로 대형 SI업체의 국내 공공SW사업 수주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LG CNS 그 동안 쌓아온 '창의적 융합 혁신(Convergence Innovation)'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역점을 뒀다. ▲스마트 그린 ▲스마트 교통 ▲빅 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등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씩 만들어내고 있다.
 
올 1월 3500만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ICT 교육역량 강화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콜롬비아 초중등학교에 ICT를 이용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 및 보급할 수 있게 된 것. LG CNS는 최근 경제성장에 따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적어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다는 점을 노렸다.
 
특히 콜롬비아 최대 SI 프로젝트였던 '보고타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과 콜롬비아 우바떼(Ubate) 지역의 '한국형 첨단교육서비스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덕에 현지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영국 런던 교통국에서 발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불 시스템' 프로젝트의 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말쯤 사업자가 선정되는 이 사업에서 LG CNS는 현재 미국, 독일 업체와 경쟁 중이다.
 
이밖에도 러시아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500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1조8000억원 규모 사업을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그리스에서도 테르나사(社)와의 컨소시엄으로 1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아테네 'e-티케팅' 사업 입찰에 참여, 사업자 선정 결과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를 '비전2020'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마트 기술 분야의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를 더욱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사업경험과 앞선 기술, 높은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기존의 전통 IT서비스 강자로서의 명성도 이어갈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LG CNS는 지난 2011년 콜롬비아에 '한국형 첨단교육서비스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수주했다. LG CNS 직원들이 콜롬비아 우바떼 지역에 구축한 첨단교실에서 운영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사진제공=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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